“튀르키예 지진으로 3년 내 중국에서도 규모 7이상 강진 발생 가능성”

박세영 기자 2023. 2. 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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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의 영향으로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 이상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현지 매체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진국은 전날 발표한 '유라시아 지진대 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본토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3년 내 중국에 규모 7∼8의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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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가지진국 논문 “정확성 90%”
SNS서 확산하자 관영매체 “과도한 공포는 금물” 진화 나서
지난 2008년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원촨 지역의 모습(아래)과 지난 2018년 복구된 이후 같은 지역의 모습(위) 신화·뉴시스

튀르키예 지진의 영향으로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 이상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 등 현지 매체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지진국은 전날 발표한 ‘유라시아 지진대 지진 활동 증강과 중국 본토 내 규모 7 이상 지진 발생의 관계 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이 3년 내 중국에 규모 7∼8의 강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가 지진 연구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지진’에 게재된 논문 내용을 인용한 이 논문은 "유라시아 지역의 연간 지진 방출 에너지 비율이 50%를 넘고, 규모 8 이상의 지진을 동반할 경우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여러 차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결과가 틀릴 가능성은 10%"라고 전했다.

또한 "튀르키예 지진은 향후 3년 내 중국에서 규모 7∼8급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90%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라며 "정확한 발생 시기와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이런 경보는 진귀하고 소중한 것"이라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지난 6일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사망자가 이날 현재 3만3000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논문 관련 해시태그가 주요 소셜미디어(SNS)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불안이 확산하자 관영 매체들은 "과도한 공포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중국 지진대망 쑨스훙 연구원은 환추스바오에 "지난 100년간 중국 본토에서 평균 3년에 두 차례의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했다"며 "튀르키예를 비롯해 세계 어느 곳에서 지진이 발생하는지와 관계없이 중국에서 3년 내 규모 7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논문의 내용은 새로운 것이 없다"고 다시 평가절하했다.

그는 "지진이 초래하는 위해성은 상당히 복잡한 문제로, 규모가 큰 강진이더라도 인명 피해가 없는 경우가 있으며, 지진 발생 시기와 위치 등 종합적인 요인에 의해 피해가 결정된다"며 "튀르키예 지진 피해가 큰 이유 중 하나는 인구 조밀 지역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라며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여론 수습에 나섰다.

중국 지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규모 3 이상 지진은 726회 발생했고, 이 중 규모 6∼6.9 지진은 10회였다. 규모 7 이상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5일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신장자치구 아커쑤지구 사야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부분만 보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08년 쓰촨성에서 발생한 쓰촨 대지진 혹은 원촨(汶川) 대지진은 규모 8.0으로 사망자 약 6만9000명, 부상자 37만4000명, 행방불명자 약 1만8000명 등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재난이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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