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전략硏 "김주애, 열병식에 절제된 태도 안보여…후계자설 섣불러"

김지은 기자 2023. 2. 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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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 8일 열린 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것을 계기로 후계자론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보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3일 발표한 '2·8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분석' 보고서에서 "김주애는 열병식 내내 자유롭게 행동하였는데 통상 후계자에게 요구되는 절제된 자세나 태도들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항간에서 제기되는 후계자설은 아직 단정하기에 섣부른 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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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보미 부연구위원, 5번째 등장 모두 군 행사 '주목'
"핵 무력이 미래세대 안전 책임진다는 의미 발신"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해 박수하고 있다. 2023.02.09.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 8일 열린 건군절 75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것을 계기로 후계자론이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보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3일 발표한 '2·8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분석' 보고서에서 "김주애는 열병식 내내 자유롭게 행동하였는데 통상 후계자에게 요구되는 절제된 자세나 태도들을 발견하기 어려웠다"며 "항간에서 제기되는 후계자설은 아직 단정하기에 섣부른 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연구원은 대신 지금까지 다섯 차례 모습을 보인 김주애가 모두 군 관련 행사에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위원은 "김주애가 북한의 미래세대를 상징하는 메타포라면 그녀의 군 관련 행사 등장은 핵 무력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의 군사력이 미래세대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의미를 지속해서 발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애는 지난 7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연회에 동행한 데 이어 다음날 열린 열병식에도 참석했는데 비중 있는 소개와 변화된 호칭 등으로 후계자설이 재점화했다.

특히 열병식에서 김정은과 나란히 주석단까지 오르고, 북한 매체가 열병 행렬의 선두에 등장한 김정은의 말에 뒤이어 등장한 백마를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준마"라고 호명하면서 후계 논란에 불을 지폈다.

북한의 역대 권력자들이 열병식을 후계 구도를 구체화하는 계기로 삼아왔고, 북한이 김정은 일가의 정통성과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백마를 활용해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김주애를 김정은에 이은 후계자로 낙점하고 우상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초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위원장이 '4대 세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주애와 함께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하며 "김주애를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주애를 부각하는 것과 관련해 "후계 구도는 이른 감이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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