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대전' 김옥빈 "비슷한 역할에 질려 로맨틱 코미디 도전"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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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옥빈이 지난 10일 공개된 10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 속 여미란 역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김옥빈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연애대전'(극본 최수영/연출 김정권)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김옥빈 분)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유태오 분)가 3개월간의 계약 연애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을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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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옥빈이 지난 10일 공개된 10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 속 여미란 역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김옥빈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연애대전'(극본 최수영/연출 김정권)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김옥빈 분)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유태오 분)가 3개월간의 계약 연애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을 담아낸 로맨틱 코미디다.
김옥빈은 극 중에서 남자를 믿지 못하며 남자에게 지기 싫어하는 로펌 '길무'의 신입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김옥빈은 '연애대전'을 통해 유쾌한 변신을 시도했다. 과거 영화 '악녀' '박쥐'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로 어둡고 깊은 작품을 했던 것과는 달리 '연애대전'에서는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김옥빈과 이야기를 나눴다.
-'연애대전'이 공개됐는데 소감은 어떤가.
▶얼떨떨하다. OTT 공개는 처음이라 이것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지 안 좋아하는건지 반응을 모르겠더라. 저는 재밌게 봤는데 (반응을 모르겠어서) 혼자 속으로 쭈구리처럼 있었다. 지금은 고향 친구들까지 잘 봤다고 연락이 왔다. 나름 재밌게 봤구나 생각했다. 동료 분들에도 많이 연락 왔고 주변에서 '이건 너잖아?'라고 하더라. '그동안 이런 거 왜 안했어?' 라는 반응도 있었다.
-여미란과 어떤 부분에서 가장 닮아있는 것 같나.
▶여미란은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캐릭터., 미란이가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자라서 집에서 오빠에 비해 억눌려있는 느낌이 있다. 제가 자랐던 시대 상황에는 그런 게 있었다. 어릴 때 할머니, 아빠가 선머슴처럼 뛰어다니지말고 조심히 다니라고 하던 집안이었다. 미란의 성격이나 상황, 대응하는 방식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처음에는 작가님에게 저를 참고해서 만튼 캐릭터냐고 물어본 적도 있었다.
-'연애대전'이 '김옥빈의 첫 로코'로 기사 제목이 많이 나갔다. 공개 후 만족스러운 점이 있었나.
▶데뷔한지는 꽤 됐는데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는 않았다. 20대 때는 (로코가) 낯간지러운 것을 못해서 나랑 안 어울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30대를 맞이하다보니 비슷한 역할에 질렸다. 배우가 한가지 역할 이미지에 고정되지 말아야 하는데 내가 편협하게 섭취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연애대전'을 만났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까 겁을 먹었는데 (여미란이) 저랑 굉장히 비슷한 캐릭터여서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반응을 더 봐야겠지만 주변 친구들은 저에게 너무 괜찮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만족하고 있다.
-주변에서 '완전 너잖아?'라고 반응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그랬나.
▶초등학교 친구들이 그러더라. 그때도 미란이처럼 남자애들과 싸움을 많이 했다. 같은 반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를 대신해서 싸워줬다. 제가 그것을 (남학생들과 싸움을) 끊은 게 6학년 때다. 4학년때 저랑 싸웠던 친구가 있는데 6학년 때 다시 싸움이 붙었다. 4학년때는 제가 이겼는데 6학년 때는 2차 성장 후에는 그 친구가 힘이 세져서 제가 얻어맞았다. 너무 분하더라. 내가 이겼던 애인데 체력과 힘, 사춘기가 오면서 힘의 차이로 안된다는 게 분했다. 그런 에피소드를 아는 친구들이 '미란이는 넌데?' 라고 하더라.
-미란이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데 실제로 그러나.
▶제가 직업적인 부분에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끌면 안되니까 많이 참는거다. 아니면 기사 1면에 나오니까.(웃음) 실제로는 싸움을 잘 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 6학년 이후로 끊었다.
-회식 때 춤을 추는 장면도 있는데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그 장면 찍을 때 연습을 많이 했다. 집에서 혼자 카메라 켜놓고 2주 동안 2곡을 했다. 회식 요정으로 거듭나야돼서 친구들에게 노래 '마법소녀'를 추천받았다. 한 친구가 네가 이걸 추는 것을 상상하니 엄청 웃음이 난다고 하더라. 많이 연습하고 길게 잘 췄는데 조금 나와서 아쉽다. 메이킹만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한다.
-그 장면이 김옥빈의 변신이 집약된 장면 같았다. 직접 하면서 낯간지러운 것은 없었나.
▶그때 길무 변호사 배우님들과 같이 있었는데 여기서 변호사님들이 좋아하면 다 좋아해줄 것 같다는 생각에 눈감고 했다. 다들 너무 좋아해주시더라. 하하.
-유태오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정말 신기한 배우였다. 저에게는 항상 의외의 연기를 하는 배우였다. 연기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늘 진지했다. 어떤 날은 연기를 하고 나서 '이렇게도 해보고 싶었어'라고 하더라. 굳어있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배우였다. 이것저것 하는데 경직됨이 없어서 호흡 맞추기에는 편안하고 좋은 배우였다.
-유태오와 로코 케미를 점수로 평가하자면.
▶100점이다. 촬영 현장에서 장난치고 싶게 만드는 배우는 처음이었다. 인스타그램으로 웃긴 게 있으면 서로 보낸다. 개그코드가 잘 맞는다. 그런 것들이 '좋아요'를 누르고, 촬영 끝나고도 지금까지 계속 그랬다. 공개 후에 반응을 모르겠으니까, 어디서 반응을 봐야되나 하면서 둘이 헤맸다.
-극 중에서 액션신도 있었는데 은근히 난이도가 높다. 연습을 많이 했나.
▶이제 그 정도 액션신은 그냥 현장에서 배워도 된다. 액션스쿨 안가도 될 정도로 졸업했다. 이번에는 무술 감독님과 했는데, 컷을 코믹하게 구성해주셨다. 그동안 했던 액션과 달랐다. 체력 소모가 덜했다. 코미디에 맞는 센스를 가지고 액션을 찍어야 해서 새롭게 배워야 했다.
-액션 고수로서 상대 유태오 배우의 액션을 어떻게 보셨나.
▶하하. 오빠는 액션을 잘할 필요가 없는 역할이라, 일부러 엉성하게 해서 그게 잘 맞았다. 제 캐릭터는 변호사인데 재판하는 장면은 없고 집에서 체력단력 하는 장면만 있다. 하하.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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