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밝혀진 이상민 이혼 기자회견 전말(feat. 최민수)

강주일 기자 2023. 2.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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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미운우리새끼’



17년 동안 미스테리로 이어져온 이상민 이혼 기자회견의 전말이 밝혀졌다.

12일 SBS 예능 ‘미운 우리새끼(미우새)’에서는 함박눈을 맞으며 이상민과 최진혁이 배우 최민수의 작업실로 향했다. 최진혁은 “그 사건 이후 처음 아니냐”고 언급했고, 이상민은 “사건이라고 하긴 좀···”이라고 답해 두 사람이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증을 더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배우 최민수의 작업실이었다. 최민수와 반갑게 인사한 이상민은 “그러고보니 2006년이 마지막이 아니다. 식당할 때 식사하러 오셔서 집에 갈 때 용돈 드렸다. 형수님이 용돈을 안 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6년 이상민 이혼 기자회견 현장에서 최민수가 이상민의 곁을 지켜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최민수는 선글라스에 두건 차림이어서 유독 눈길을 끌었다. MC 서장훈은 “기자회견에 (최민수가) 왜 갔나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도 “당사자(이혼 소식) 보다 옆에 최민수가 앉아있어서 더 화제가 됐다. 그날의 진실이 드디어 밝혀진다”고 말했다.

최민수는 이상민에게 “너와 난 목적없는 관계”라며 “상민이가 룰라 이전 연습생시절에 만났다”고 했다.

이에 이상민은 “‘평균율’이란 그룹사운드 백밴드 시절이다. 내가 처음 본 연예인이 민수형님이었고, 당대 최고 상남자 형님이셨다” 면서 “우리 지하 연습실에 내려오셨길래 아무도 안 시켰는데 내가 형님 눈에 들기 위해 이름도 없는 춤을 막 췄다”고 회상했다.

이에 최민수도 “뭐가 통했는지 ‘오늘부터 넌 내 동생’이라고 했다. 어디서든 최민수 동생이라 해도 좋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그리고 2년뒤 룰라가 돼서 엄청난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수는 “2년 만에 방송국 로비에서 만났다. 상민이가 인사하는데 내가 ‘누구야?’ 하면서 모른 척하며 지나갔다. 내가 겁이 났던것 같다. 스타가 된 상민이 행여 변했을까봐”라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기억난다. 내가 룰라 멤버들에게도 민수형님과 보통 사이가 아니라고 엄청 자랑을 했는데, 종합운동장에서 김혜수 선배와 MC를 보실 때 룰라 멤버들을 데리고 대기실에 가서 ‘형님!’라고 외쳤는데, 형님이 ‘누구?’라고 말했다. 그래서 처음 만난 것처럼 인사하고 나왔었다. 이후 멤버들이 2년 간 날 놀렸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우린 사연이 있을 때 쓴 술을 마셔 진한 끈끈함이 있다”고 했다. 이에 최진혁은 “그래서 기자회견도 가신거냐”고 전설의 기자회견을 언급했다.

SBS ‘미운우리새끼’



최민수는 “사실 기자회견인 줄 몰랐다. 우연히 기자회장 근처를 지나가는데 기자들이 길을 열어줘서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일 기자들에게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고 이에 더욱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민은 “더 웃긴건 당사자인 나보다 먼저 도착했다. 나한테 전화도 안 해서 계신 줄도 몰랐다”고 떠올렸다. 이상민은 “오해를 풀어야했던 자리라 열 몇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상세하게 준비해 갔는데, 갑자기 형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때 머리가 하얘져서 짧게 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해 굉장히 짧게 끝냈다”고 말했다.

이상민이 떠난 뒤 그 자리에 홀로 남았다는 최민수는 “난 이혼 얘기도 그 자리에서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민수는 “연말 부부동반 파티에서 행복한 기억이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이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상민은 “중요한 건 기자회견 끝나고도 서로 한 동안 연락을 안했다. 이 얘기도 지금 처음하는 것”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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