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로봇심판 도입 준비…협회, 대행업체 선정 위한 입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고교야구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합니다.

협회는 오늘(13일) "고교야구 로봇심판 운영 대행업체 입찰을 한다"며 "이번 사업은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로봇심판 시스템을 개발, 설치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운영하면서 심판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하고 스포츠 4대 악 중 하나인 입시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추진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입찰에서 선정되는 업체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 운영에 대한 기획, 프로그램 개발 및 고교야구 스트라이크존 설정 등 2023년 전국고교야구대회의 로봇심판 운영 일체를 총괄, 담당합니다.

협회는 "2023년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적합하고 정확한 시스템 구현을 위해 선정업체와 심판 사전 교육, 고교 감독을 대상으로 한 시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즌 중 현장 피드백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발전방안 연구를 추진하여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제안서 등 필요 서류를 준비해 이번 달 28일 오후 3시까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 방문 접수해야 합니다.

정식 명칭이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 시스템'인 로봇 심판은 현재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한국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등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기계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해 심판에게 전달하고, 심판이 선수에게 알리는 형태입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는 아직 자동 스트라이크 볼·판정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로봇 심판 운영 지원 신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했고,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한국 고교야구가 실전에서 로봇 심판을 운영하면 세계 아마 야구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