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도 챗GPT 열풍…교육부 "학교 적용 고민 필요한 시점"(종합)

김수현 2023. 2.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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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급부상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체험하고 챗GPT가 교육에 가져올 변화를 토론하는 행사를 열었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챗GPT를 주제로 부내 직원 대상 디지털 게릴라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한 직원들은 샌드위치와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강사를 맡은 송선진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의 챗GPT 시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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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직원들 디지털 토론회…점심시간 반납하고 '열공'
챗GPT 체험해보는 교육부 직원들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제2차 디지털게릴라 공개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미국 오픈AI(OpenAI)사의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체험해보고 있다. 2023.2.13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교육부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근 급부상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체험하고 챗GPT가 교육에 가져올 변화를 토론하는 행사를 열었다.

교육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챗GPT를 주제로 부내 직원 대상 디지털 게릴라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게릴라 공개 토론회는 디지털 신기술을 이해하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교육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로,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1차 토론회 때도 주제가 챗GPT였으나 50명 규모 행사에 120여 명의 직원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 2차 토론회인 이번에도 챗GPT를 주제로 개최됐다.

점심시간에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현장에 약 60명,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통해 약 70명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직원들은 샌드위치와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며 강사를 맡은 송선진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의 챗GPT 시연에 집중했다.

송 담당관이 챗GPT에 자기소개, 당뇨 환자에게 딸기 케이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 딸에게 쓸 축하 편지, 겨울에 관한 시 작성을 문의하자 챗GPT가 즉각 대답했다.

일본 오사카 2박 3일 여행계획을 세워달라는 물음에는 챗GPT가 1일차∼3일차 시간별로 여행계획을 제시하자 참석자들 사이에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미국 유명 래퍼인 에미넘 식으로 가사를 써달라는 다소 황당한 요청에도 챗GPT가 바로 가사를 써 내려가자 웃음을 터뜨리는 참석자도 있었다.

교육부 직원들은 교육에서 챗GPT의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행사에 참석한 나은서 교육부 인재양성정책과 사무관은 "(챗GPT의) 학교 현장 적용을 위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종원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연구관은 "(챗GPT가) 아직은 초기여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데, 학생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예전에 선생님들이 다 해주던 답변을 이제는 중간 단계에서 챗GPT가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성석 교육부 교육정보시스템운영팀장은 "챗GPT로 아이들을 교육한다면, 주어진 답변을 교사가 한 번 더 생각하고 걸러서 교육에 활용하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챗GPT와 관련해 부처 내부 체험 행사를 여는 것은 교육부가 처음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다음 달에도 코딩을 주제로 디지털 게릴라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직원들을 빠르게 적응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중으로 AI 기술과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인재에 대한 강의를 마련하고, '챗GPT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디지털 교육 학술회의'(콘퍼런스)도 개최할 계획이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챗GPT가 촉발한 다양한 논의는 AI가 불러올 우리 교육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며 "교육부는 앞으로도 디지털 신기술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빠르게 학습해 교육 현장이 효과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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