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잣대’ 의식? 대통령실, 김기현에 ‘옐로우 카드’

박성의 기자 2023. 2. 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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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의 '탄핵 논란'에 대해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만 해도 김 의원의 해당 발언에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논란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얘기할 부분이 전혀 없다"며 "당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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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식 입장 無”→13일 “尹 전대 끌어들이는 것 부적절”
與일각 ‘親尹 감싸는 이중잣대’ 비판에 입장 선회한 듯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자리에 앉아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의 '탄핵 논란'에 대해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만 해도 김 의원의 해당 발언에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후 정치권 안팎으로 '친윤 후보 감싸기'란 비판이 제기되자 입장을 다소 바꾼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김 후보의 탄핵 발언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기자 질문에 "그런 방법은 자제해달라고 여러 번 말씀드린 것 같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다만 김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이는 전날 대통령실의 태도와는 다소 다른 입장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논란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얘기할 부분이 전혀 없다"며 "당에서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 의원의 탄핵 발언은 미래 추측성인 만큼 굳이 팩트로 지적할 부분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김 의원 발언에 대해) 공식적 입장이 나올 여지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의 '윤안연대'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나섰던 이유에 대해선 "팩트의 문제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여권 내에서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비윤석열계 후보들에게 각을 세웠던 대통령실이 친윤석열계 주자인 김 의원은 감싸려 한다는 불만이 속출한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에서 '원론적 경고'를 밝히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국민들이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이 문제가 토론회 등에서 계속 거론될 수 있는데 대통령실에서도 일일이 입장을 내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의 입장에서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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