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기현 ‘탄핵’ 발언에 “대통령 끌어들이는 건 부적절”

전주영기자 2023. 2.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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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13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탄핵' 발언과 관련해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의 탄핵 발언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그런 행동은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이미 여러 번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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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태극기와 함께 봉황기가 게양돼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10/뉴스1
대통령실은 13일 국민의힘 3·8전당대회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탄핵’ 발언과 관련해 “국정에 열심히 임하고 있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후보의 탄핵 발언 관련해서 대통령실의 입장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그런 행동은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이미 여러 번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아무 입장이 없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던 것과는 달라진 자세다. 이에 “대통령실이 후보들에게 ‘대통령을 더는 전당대회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셈”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앞서 11일 김 후보는 한 행사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당이 깨질 수 있다.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발언했다. 차기 대선 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친 것. 이에 비윤(비윤석열) 진영에서는 “극단적 공포 마케팅”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안 후보는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게 말이 되나”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국민의힘 일각에서 ‘당정 분리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당무는 당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1심에서 ‘아들 50억원 퇴직금’과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에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서는 “재판 중인 사안에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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