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2023 UAE IDEX 참가...중동 시장 공략 본격화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3. 2.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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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천궁Ⅱ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를 수출하며 K방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1월 LIG넥스원은 UAE의 TTI와 2조5974억원대 천궁-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무기체계다. LIG넥스원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등 K방산을 대표하는 업체가 참여했다. 작전통제소와 교전통제소, 다기능 레이더, 발사대, 유도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천궁 II는 탄도탄과 항공기 공격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다.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해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2017년 6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이다.

탄도탄 요격체계는 전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개발에 성공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유도무기 체계다. 천궁 II는 탄도탄 요격을 위해 교전 통제 기술과 다기능 레이더의 탄도탄 추적기술이 적용됐다. 유도탄은 빠른 반응시간 확보를 위해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 및 제어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들이 적용됐다.

LIG넥스원의 아랍에미리트(UAE) 방산 전시회 IDEX 전시관 <사진=LIG넥스원>
2009년부터 UAE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방산 전시회인 IDEX에 꾸준히 참가하며 중동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특히 최첨단 유도무기 수출은 후발 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극소수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데다 국가 안보를 좌우하는 무기체계로서 성능은 물론, 수출대상 국가와 폭넓은 신뢰 관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에 참가해 천궁 II, 현궁, 다목적 소형드론, 웨어러블 로봇, 무인수상정 등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미래 육군 핵심 전력 중 하나인 워리어 플랫폼과 무인화 체계 등을 공개하며 중동에서 신규 파트너 발굴에 공을 들였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적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자국 무기를 수출하는 국가가 되기까지 국내 방산업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며 “LIG넥스원이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방산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고 K-방산을 세계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구본상 LIG 회장(맨 오른쪽)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로봇·무인분야 국제전시회인 ‘UMEX 2022’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왼쪽 두 번째)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LIG넥스원>
중동을 전략 수출 시장으로 설정한 LIG넥스원은 대포병 탐지레이더-Ⅱ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한국군이 국외에서 도입한 아서-K에 비해 탐지 범위와 작전 지속 능력이 약 40% 향상됐다. 국산화율도 95%에 달해 신속하고 원활한 군수 지원이 가능하다. 중동을 전략 수출 시장으로 설정한 LIG넥스원은

지난해 3월에는 중동의 로봇·무인화 전문전시회인 UMEX에도 참가했다. LIG넥스원은 근력증강로봇( LEXO)와 무인수상정(해검-II, III), 소형 정찰·타격 드론, 안티드론 시스템 등 전장별 무인 플랫폼, 미래 병사용 체계를 중점적으로 전시했다.

LIG넥스원의 사우디아라비아 방산 전시회 WDS 전시관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 방산 전시회인 WDS(World Defense Show)에도 참가했다. WDS는 사우디 방위산업청(GAMI)가 처음 주최한 종합 방위 산업 전시회로 45개국 8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사우디에서는 소형 정찰·타격 드론, KGGB(Korean GPS Guided Bomb) 등미래전장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LIG넥스원 측은 “중동 현지의 군(軍)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대공 무기체계를 알리고, 국가 중요시설과 군사 보안시설을 방호할 수 있는 첨단 요격체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의 미래전 양상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수출 사업과 기술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은 중동을 비롯한 해외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남미(2011년), 인도네시아(2013년)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2016년)에 현지 사무소를 열어 방산 수출 전문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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