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g 찌웠다' 유일 좌완 5선발 후보 경쟁력 어필 "저 제구력 좋습니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22)이 2023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47) 감독으로부터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승용은 프로 입단 2년차였던 지난해 48경기(15선발) 93⅓이닝 3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기록했다. 빼어나지는 않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상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제 몫을 해냈다.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뚜렷했다. 투구스를 올려야 한다. 지난 시즌 선발등판 때마다 60구를 넘어가면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때문에 이승엽 감독 역시 "100구까지 던질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며 보완점을 짚었다.
최승용은 "지난해 선발투수로 나갔을 때는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공도 많이 던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체중도 늘리고 있다. 마운드에서 오랫동안 버틸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최승용은 "작년 시즌 때 몸무게가 87~88kg이었는데 지금은 92kg까지 늘렸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체중을 늘리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계속 먹다 보니까 되더라. 캠프에 와서도 식사량을 줄이지 않고 많이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몸에 힘이 붙은 게 느껴진다. 코치님들도 확실히 몸이 커졌다고 말씀해 주셔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면서 "불펜피칭은 50개 정도까지 했고 계속 늘려서 앞으로 100개까지 던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딜런 파일, 최원준, 곽빈 등 4선발까지 확정됐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최승용, 박신지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최승용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 그는 "경쟁자라고 하면 (박)신지 형이 아닐까 생각한다. 작년에 대체 선발로 번갈아 나갔다"면서 "내 경쟁력은 왼손 투수라는 것, 제구력이 나쁘지 않고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최승용은 "감독님께서 모든 투수들의 꿈이 선발투수이지 않냐고 하시면서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고 말해주셨다.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건 내 몫이라고 하셨는데 내게 동기부여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나 역시 야망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승용.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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