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연일 상승 … 12만원 턱밑
하이브가 에스엠 1대 주주로 올라선 뒤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13일 에스엠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하이브가 공개매수가로 제시한 12만원에 근접하면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소액주주 지분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전 거래일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1.13%) 오른 1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이브는 전 거래일에 비해 6300원(3.23%) 하락한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 주가는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선 에스엠에 대해 하이브의 소액주주 지분 공개매수에 더해 하이브와 대립각을 세운 카카오 측이 더 높은 공개매수 가격대를 부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10일 하이브는 총 4228억원 규모로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이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에스엠 지분 25%(595만1826주)를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소액주주 지분 공개매수를 위해 하이브가 추가로 투입해야 할 금액은 7142억원대로 추산된다. 하이브가 당초 목표한 소액주주 지분을 최대로 매수하면 하이브의 에스엠 지분율은 최대 39.8%로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에스엠 소액주주는 5만2129명으로 에스엠 전체 지분의 70.53%를 보유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 주가에 대한 상승 논리 중 핵심은 카카오가 에스엠 주식을 하이브가 제시한 12만원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100% 공개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가격대는 이 같은 전망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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