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규모 단수 초래한 정수장 밸브 내구연한 18년 넘겨

손상원 2023. 2. 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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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 이상으로 광주 대규모 단수를 초래한 정수장 밸브가 내구 연한을 18년이나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덕남정수장 통합 유출밸브는 1994년 설치돼 현재까지 사용됐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중앙 정부와 협의해서 시설 개선을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하겠다"며 "기술 진단 결과를 토대로 대상을 파악해 교체·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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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상 지장 없으면 계속 사용…"선제적으로 교체했어야"
버터플라이 밸브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작동 이상으로 광주 대규모 단수를 초래한 정수장 밸브가 내구 연한을 18년이나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덕남정수장 통합 유출밸브는 1994년 설치돼 현재까지 사용됐다.

이 밸브는 지난 12일 베어링과 축 이탈로 갑자기 닫혀버리는 현상이 발생해 광주 2만8천여 가구 단수 사태로 이어졌다.

'버터플라이 밸브'로 불리는 밸브는 정수 유출량을 조정하는 장비로 내용 연수는 11년이다.

설치 시점을 고려하면 2005년 내용 연수가 만료됐고, 그 이후로 무려 18년이 흘렀다.

다만 연한이 지났더라도 사용에 지장이 없는 물품은 계속 사용하도록 규정했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시 육안 점검, 반기별 자체 점검, 2년 주기 정밀 안전진단 용역, 5년 주기 정밀 안전 점검 용역을 거쳤다.

2021년 2년 주기 진단에서 육안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으며 5년 주기 점검에서는 지난해 11월 19일 표면 부식이 진행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2020년 이뤄진 5년 주기 정수장 기술 진단 용역에서도 밸브 부식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규정을 따랐다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에도 낡은 장비인데다가 부식 등 징후가 파악된 점을 고려하면 시설 노후화를 탓하기 전에 교체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중앙 정부와 협의해서 시설 개선을 위한 국비 확보에 노력하겠다"며 "기술 진단 결과를 토대로 대상을 파악해 교체·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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