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선배님이요? 와~ 소리밖에 안 나오던데요” KIA 특급신인이 눈에 담은 것

김태우 기자 2023. 2.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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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2023년 1군 스프링캠프에는 딱 한 명의 신인이 합류했다.

그러나 윤영철은 캠프에 합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많은 것을 배우고, 또 1군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만약 딱 한 가지를 뺏어올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윤영철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꾸준함"이라고 말했다.

윤영철도 그렇게 꾸준한 선수로 1군 무대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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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캠프에 합류한 윤영철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KIA의 2023년 1군 스프링캠프에는 딱 한 명의 신인이 합류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좌완 윤영철(19)이 그 주인공이다. 벌써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캠프에서 선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후보들이 만만치 않은 만큼 윤영철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고등학생 레벨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선배들의 구력은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윤영철은 캠프에 합류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많은 것을 배우고, 또 1군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

윤영철은 “선배님들이랑 같이 전문적으로 (캠프를) 하다 보니까 ‘이제 진짜 프로가 됐구나’는 것을 조금 느끼고 있다. 운동 시스템이 다른 것 같고 더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서 운동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아마추어와 다르다”고 해맑게 웃었다.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대선배 양현종(35)의 투구를 보는 것은 단순히 관찰이 아닌 영광이라고 말한다. 프로의 벽을 느끼는 동시에 이 레전드급 투수와 함께 하는 설렘도 같이 느끼고 있다.

연차가 너무 차이가 나서 그런지 아직 많은 대화를 해본 건 아니다. 양현종 또한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나도 그렇고 영철이도 그렇고 다가오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사이인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나 꼭 대화로 뭔가를 나누는 건 아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투구를 통해 현장에서 충분한 대화를 할 수도 있다.

윤영철이 양현종의 투구를 보면서 느낀 건 놀라움이다. 윤영철은 “딱 처음봤을 때 ‘와~’하는 소리가 먼저 나왔다. 볼 때마다 ‘와~’라는 소리밖에 안 나오는 것 같다”면서 “프로에서 어떻게 하셨는지도 궁금하고, 나중에 슬라이더를 한 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양현종이라는 투수로부터 무엇을 가장 배우고 싶을까. “만약 딱 한 가지를 뺏어올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윤영철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꾸준함”이라고 말했다. 윤영철은 “계속해서 170이닝 이상을 던지셨다. 또 그 전부터도 거의 매년 안 다치고 꾸준하게 던져오셨다. 그 꾸준함을 뺏어오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2007년 1군에 데뷔한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총 2161⅓이닝을 던진 철완이다. 아주 큰 부상도 없었고, 매년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KBO리그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윤영철도 그렇게 꾸준한 선수로 1군 무대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한다.

이왕이면 좋게 시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윤영철도 마찬가지다. 윤영철은 “일단 개막 엔트리에 꼭 들고 싶다”고 다부지게 포부를 밝혔다. 양현종이라는 대선배의 투구를 계속해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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