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서 국회 배지까지… '25년 정치인' 함진규, 이번엔 도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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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도로공사의 신임 사장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19·20대 의원을 지낸 함진규(64·사진)씨가 내정됐다.
하지만 함 전 의원의 내정설이 나돈 지난해 10월 도로공사엔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도로공사와 함께 코레일 등 국토부 산하의 주요 공공기관마다 정치권 낙하산이 정권마다 반복되는 가운데 함 전 의원 역시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진 못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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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16년 3월 당시 야당으로부터 석사 논문 표절 시비가 일었고 관련 보도에 대해 함 전 의원은 '편파 보도'라면서도 문제가 된 인용된 부분에 대해선 각주를 더 자세히 달지 않아 발생한 본인의 불찰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2016년과 2017년 허위사실 공포 혐위로 1, 2심 재판에서 벌금 90만원을 잇따라 선고받았지만 당선 무효 기준(100만원)에 못미친데다 대법원 상고 취하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일찌감치 커트오프됐다. 지난 대선에선 윤석열 당시 후보의 예비캠프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지냈다.
도로공사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개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가 낙점되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함 전 의원의 내정설이 나돈 지난해 10월 도로공사엔 임원추천위원회조차 구성되지 않은 상태였다.
도로공사 사장직은 지난해 9월 김진숙 전 도로공사 사장의 사임으로 5개월째 공석이었다. 퇴임을 6개월 앞둔 김 전 사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요구에 불응해 감찰이 시작되자 물러났다. 김 전 사장은 현대건설과 국토부 건축정책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역임한 공직자 출신이었다.
도로공사와 함께 코레일 등 국토부 산하의 주요 공공기관마다 정치권 낙하산이 정권마다 반복되는 가운데 함 전 의원 역시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진 못하다는 지적이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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