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과로로 '재발 또 재발'…환절기 불청객 ‘건선’

기사내용 요약
국내 건선 환자 150만명 추산…세심한 치료 필요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병…호전·악화 반복하는 질환
스트레스·과로 피하고 적절한 휴식이 호전에 도움

[서울=뉴시스] 13일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명이다. 사진은 건선을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입춘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건선은 건조한 찬공기에 악화될 수 있어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13일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는 약 150만명으로 상당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각해지는 사례가 많다.

건선, 면역체계 이상으로 나타나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염증 질환이다. 피부 병변은 주변과 경계가 분명하게 구분된다. 홍반, 하얀 각질, 두꺼워진 피부가 주요 증상이다. 피부 병변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가려움증, 따끔거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에는 낮이 짧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며, 옷을 두껍게 입어 햇빛 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건선이 악화될 수 있다. 또 대기가 매우 건조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집니다. 건조한 피부가 지속되면 염증이 유발돼 건선이 쉽게 악화한다.

반대로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건선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여름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고 자외선 노출 기회가 많아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상처 부위를 긁거나 하는 경우 또 다른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온천욕 등을 할 때 과도한 세신은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로 건선 악화되기도…관련 연구도 보고

건선환자를 악화 시키는 환경적 요인은 많지만 스트레스가 그 가운데 하나다. 건선 증상이 피부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이 재발하거나 악화됐다는 사례가 많다. 대한건선학회에 따르면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의 30~70%에서 스트레스와 건선의 발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건선을 앓는 경우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처토록 권고하고 있다. 또 육체적인 과로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도 잊어서는 안된다.

증상에 따라 국소·광선·전신치료로 나눠

건선의 치료 방법은 크게 국소 치료, 광선 치료, 전신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경증 건선에는 국소 치료를, 중증 건선에는 전신 치료나 광선 치료를 시행한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상태와 증세, 호전·악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자가 치료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우선 국소 치료는 질환 부위에 직접 약물을 바르는 치료 방법이다. 부신피질호르몬제, 비타민 D 유도체, 보습제 등을 매일 피부에 도포한다. 하지만 강력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너무 오래 바르면 모세혈관 확장, 팽창 선조, 피부 위축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도를 받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전신치료제는 중증 건선 환자에게 사용된다. 약제의 부작용을 고려해 소아나 임산부, 간이나 신장 질환 유무, 환자의 순응도 등을 고려한 후 투여한다. 전신치료에는 비타민A 합성 유도체,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광선치료는 자외선을 이용해 건선을 치료하는 것이다. 주로 광범위한 건선에 사용된다. PUVA라는 광화학 요법이나 장파장 또는 단파장 자외선 B를 이용해 치료한다. 최근에는 단파장 자외선B를 이용하는 광선치료가 많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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