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않는 희망"…'카운트' 진선규→성유빈, '슬램덩크' 잇는 눈물의 '중꺾마'(종합)[Oh!쎈 현장]

김보라 2023. 2. 1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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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성유빈, 진선규, 오나라, 장동주, 고창석(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주변에서 너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잘해보겠다.”

진선규가 13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제가 맡은 시헌이 영화의 서사를 이끄는 캐릭터라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이같이 털어놓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필름케이, 공동제작 26컴퍼니 영화사 필름통)는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현재 상영 중인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이은 스포츠 영화로 자신의 분야에서 포기하지 않고 묵묵하게 걸어나간다면 언젠가 반드시 승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예상이 가는 결말임에도 배우들이 그린 이야기와 캐릭터가 묵직한 감동을 안긴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권혁재 감독, 배우 성유빈, 진선규, 오나라, 장동주, 고창석(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권혁재 감독은 “88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근데 세부적인 이야기는 창조적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시헌이 복싱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은 팩트를 담은 게 많은데 저 역시 연출하면서 그 부분에 끌리는 게 있었다. 제가 세운 원칙은 (팩트를 제외하고) 감독으로서 창조하는 부분에 있어서 자유롭게 했다는 것”이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박시헌 선수의 조언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복싱의 자세 등 여러 가지에 대해, 국가대표 감독님이지만,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로 지도해 주셨다”고 실화를 모티프로 삼았지만 감독으로서 창조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어 권 감독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지만 포기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가 있을 거다. 하지만 저희 영화를 보시고 고스란히 그 정신을 느끼고,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는 기운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진선규가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울먹이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진선규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주인공 박시헌 역은 진선규가 맡았다. 그간 크고 작은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지만 비중이 큰 주연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첫 작품이다. “이 친구들을 처음 만났을 때 저와 안 놀아주면 어쩌나 걱정했다.(웃음) 어떻게든 눈높이를 맞춰서 작업을 잘 해나가야겠다 싶었다”며 “어린 친구들과의 케미스트리도 있지만 이 영화에 나온 배우들과 연기 호흡이 좋았던 건 동료들이 다 채워줬다. 부족한 게 많은 저인데 시헌을 향해 모든 인물들이 채워주고 있다. 그래서 건강함을 담은 좋은 작품이 나온 거 같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실존 인물에 대해 진선규는 “박시헌 선수의 외형을 모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얘기하다 보니 시헌 선생님이 갖고 있는 생각과 꺾이지 않고 제 일을 묵묵하게 해오고 있는 모습이 제가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굉장히 비슷했다. 복싱을 즐거워하는 마음을 매 신에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헌이)무서운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제가 박시헌 선수와 만나 대화하면서 느낀 게 굉장히 따뜻한 분이었다. 그의 말과 행동에서 느낀 점을 영화에 담아보자 싶었다. 선생님이 해주신 ‘진선규씨 나름대로 잘할 수 있다’는 말에 수긍을 한 뒤 제 나름대로 표현을 해봤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진선규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자신과 닮았다고 느꼈다는 진선규는 “시헌이 마치 저 같았다. 대본을 읽으면서 울었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며 “물론 저의 모든 게 그와 닮은 건 아니겠지만 저의 80~90%를 공유하고 있는 캐릭터 같더라.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과 박시헌의 가치관이 같아서 제가 너무 연기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제작진이) 제게 출연 제안을 주셨지만 제가 더 하고 싶었다”고 출연을 할 수밖에 없었던 계기를 전했다.

이에 권혁재 감독도 박시헌 선수와 진선규가 닮은 점이 많아 작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저는 37살 때부터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취미로 삼으면서 복싱을 좋아했다”며 “이번 영화의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주 3회, 하루에 4~5시간씩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하루 촬영을 마치고도 연습을 했다는 그는 “그날 촬영분을 끝내고 촬영장 근처에서 연습했다. 크랭크인 하기 두 달 반 전부터 시작해서 이 영화를 마칠 때까지 복싱 연습을 했다”고 남다른 준비과정을 털어놨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성유빈이 간담회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진선규와 함께 성유빈, 장동주도 고교 복싱선수의 리얼리티를 살렸다. 윤우 역의 성유빈은 “촬영에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연습을 했다. 합을 맞출 게 많아서 외운 게 많았다”며 “개인적으로는 제가 마른 체형이어서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다. 그게 영화에서 잘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링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하루종일 스파링을 하는 느낌이었다”며 “진선규 선배님이 배우로서, 선배로서, 코치로서 제게 따뜻한 눈빛을 보내주셨다. 촬영 전 훈련을 할 때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같이 밥 먹을 때마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서로 의지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환주를 연기한 장동주도 “저도 복싱을 배우는 훈련을 받았다. 실제처럼 경기 장면을 훈련했다”라며 “합을 맞추면서 실타격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가짜로 하면 복싱 장면은 티가 많이 나서 실제의 훈련을 많이 받았던 거 같다”고 복싱선수로 분해 연습에 들인 노력을 전했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장동주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오나라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권혁재 감독은 “시헌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게 윤우다. 아이러니하게도 윤우가 편파 판정에 대해 언급을 하는데 이 친구가 시헌의 속마음을 대변해주는 게 있다 보니 애어른 같은 느낌을 생각했다”고 성유빈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권 감독은 “반면 환주는 세보이지만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이미지로 준비를 했다. 촬영하면서 두 학생을 대비하기 위해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의상으로 디자인했는데 캐스팅 과정에서도 그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성유빈, 장동주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환주를 연기한 장동주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카메라가 돌아가면 진선규 선배 밖에 의지할 데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제가 이번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다양한 도전을 해봤다. 모든 것은 진선규 선배가 살려주지 않았나 싶다. 아주 먼 훗날 제가 ‘선배님’이라는 얘기를 듣는 날이 온다면 꼭 선배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카운트’는 2월 22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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