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름세 지속…1300원대 가능성은

문혜현 2023. 2. 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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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도 예상되면서 환율이 1300원대까지 다시 오를지 관심이 몰린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267.9원에 개장,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중 1270원선을 돌파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1.9원 올라 지난 1월 4일 기록한 올해 장중 고점(1280.90원)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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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연속 51.9원 상승
미중 갈등·일본 정책변화 주목
시장, 소비자물가지수 관심
미국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합뉴스

최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도 예상되면서 환율이 1300원대까지 다시 오를지 관심이 몰린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1원 오른 달러당 12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27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6일(고가 1,274.8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원 오른 1267.9원에 개장,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전 중 1270원선을 돌파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1.9원 올라 지난 1월 4일 기록한 올해 장중 고점(1280.90원)에 바짝 다가섰다.

환율은 지난 2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 조기 종료 기대감에 따라 장중 1216.4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7일(1216.6원) 이후 10개월 만에 1220원 아래로 내렸지만 이내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월 기대인플레이션은 4.2%로 전월(3.9%) 보다 높게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연준이 3월에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0.8%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74.8%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71%에서 상승한 것이다.

일본은행 신임 총재로 경제학자 출신 우에다 가즈오(71)가 발탁된 점도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 그는 "금융완화를 당분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시장에선 그의 과거 발언이 매파적이었단 점을 이유로 엔화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5.6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1.36원)에서 4.27원 올랐다.

여기에 더해 '정찰풍선'으로 심화된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도 원화 절하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선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며 "신용리스크나 크레딧 쪽에서 이슈가 벌어지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CPI와 관련해선 "예상치 수준에 부합할 경우 환율은 조금 하락한 정도에서 변동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높을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이 많이 늘면서 미국 정책 기대를 자극하면 일시적으로 13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저희는 1320원선까지는 우리나라 통화당국이 예민하게 대응할 일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안정에 대한 기대로 조금 과하게 움직였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 있다. 지금은 변동성이 아직 줄지 않은 구간이라고 본다"고 했다.

일본 신임 총재와 정책 변화 영향에 대해선 "여전히 비둘기적인 정책 색깔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며 "일본쪽 영향력은 단기적인 충격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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