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올레드TV 판매 10년, 2천만대 향해 뛴다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3. 2. 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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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대형TV 출시 후
지난해까지 1500만대 팔아
올해 화면 크기 다양화하고
AI로 음질·화질도 차별화
삼성전자, 中 TCL도 참전
올레드 생태계 확대될 듯

올해로 상용화 10주년을 맞은 LG전자의 '올레드 TV'가 누적 2000만대 판매라는 기록 돌파를 앞두고 있다. LG전자는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올해 프리미엄시장을 적극 공략해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LG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넘어섰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이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013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대형 TV를 상용화하고 '올레드 TV'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 OLED TV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지켜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올레드 TV를 처음 시작해 TV 시청 경험을 완전히 바꿨다"면서 "10주년을 맞아 이제 또 다른 10년을 내다볼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OLED TV시장은 최근 확대되는 상황이다. 2013년 4000대 수준에 불과했던 연간 판매 규모는 지난해 680만대로 급성장했다. 제조 업체도 22개사로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중국 TCL까지 OLED TV 제품 판매에 나서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한국시장에서 OLED TV를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립전파연구원에 77형 QD-OLED TV의 전파인증 적합성평가 적합 등록을 마쳤다. 통상 전파인증 등록은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삼성 QD-OLED TV는 LG 올레드 TV와는 발광원이 다른 방식이라 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TCL도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처음으로 OLED TV를 공개했다. TCL OLED TV는 세계 최초로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생산한 65형 제품이다.

시장 규모는 올해 더욱 커질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9%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OLED TV 출하량은 전체 TV시장 중 3.6%에 불과하지만,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는 49.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경쟁자들과 차별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97형부터 세계 최소 42형까지 크기를 다양화하며 업계 최다 OLED TV 제품군을 완성했다. 크기와 형태뿐 아니라 기능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레드 TV 전용 화질·음질 엔진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같은 패널을 쓰더라도 차별화된 화질이 구현되도록 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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