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MVP 마홈스, ‘브래디 이후’ 왕의 시대를 열다

박강수 2023. 2. 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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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마홈스(28·켄자스시티 치프스)가 왕좌에 등극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46)가 '영원한 은퇴'를 선언한 지 이 주 만이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지명을 받은 마홈스는 이듬해부터 미프로풋볼의 역사를 바꿨다.

그는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우리는 슈퍼볼 챔피언이다. 하지만 아직 '왕조'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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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57회 슈퍼볼서 캔자스시티 우승
패트릭 마홈스(켄자스시티 치프스)가 12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글렌데일/로이터 연합뉴스

패트릭 마홈스(28·켄자스시티 치프스)가 왕좌에 등극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46)가 ‘영원한 은퇴’를 선언한 지 이 주 만이다.

캔자스시티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38-35로 누르고 57회 슈퍼볼 정상에 섰다. 캔자스시티의 구단 통산 세번째 슈퍼볼 우승이다. 1968년 4회 대회를 우승한 뒤 반세기 만에 다시 정상에 선 캔자스시티는 최근 네 시즌 동안 세 번 결승에 올라 두 번 우승컵을 들었다. 일각에서는 벌써 ‘캔자스시티 왕조’라는 헌사가 나온다.

이 왕조의 다른 이름은 ‘마홈스의 시대’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지명을 받은 마홈스는 이듬해부터 미프로풋볼의 역사를 바꿨다. 주전 쿼터백으로 도약한 2018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올해의 공격수상을 휩쓸면서 거물의 탄생을 알렸고 2020년, 2021년 팀을 연달아 슈퍼볼로 이끌었다. 2020년에는 팀에 트로피를 선사하고 사상 최연소 슈퍼볼 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슈퍼볼 경기에서 패스 길을 찾고 있는 마홈스. 글렌데일/USA투데이 연합뉴스

이번 슈퍼볼 역시 마홈스의 무대였다. 캔자스시티는 필라델피아의 막강한 오펜시브 라인과 리그 최고의 ‘달리는 쿼터백’ 제일런 허츠의 맹활약 앞에 고전하며 전반을 14-24로 밀렸다. 설상가상 2쿼터 막판에는 마홈스가 상대 라인배커 T.J.에드워드에 태클을 당한 뒤 고통 속에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악재도 겹쳤다. 이미 지난달 경기 중 발목 염좌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그였다.

벤치에서 고통에 얼굴을 잔뜩 찌푸렸던 마홈스는 그러나 보란 듯이 필드로 돌아와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3쿼터에서 연달아 장거리 패스를 성공한 뒤 직접 달려서 터치다운을 따냈고 4쿼터에서는 두 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작렬하며 3점 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마홈스는 182패싱야드에 패스성공률 77.85(27개 중 21개 성공), 6차례 러싱 44야드 전진 등 압도적인 기록을 썼다.

경기 뒤 마홈스는 생애 두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미 이번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바 있는 그는 1999년 커트 워너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과 정규 최우수선수를 석권한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우리는 슈퍼볼 챔피언이다. 하지만 아직 ‘왕조’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소감을 표했다.

가수 리한나가 57회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글렌데일/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이날 하프타임 쇼에서는 팝스타 리한나가 5년 만의 복귀 무대를 가졌다. 새빨간 점프슈트 차림으로 공중에서 등장한 리한나는 13분을 열두곡의 히트곡 매들리로 가득 채워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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