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컬리 따라 철회… 날아간 '이커머스 1호 상장' 꿈(종합)

안서진 기자 2023. 2.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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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노렸던 오아시스가 결국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상장에 도전하던 컬리가 지난달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오아시스까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공모주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오아시스의 공모 주식수는 총 523만6000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45억원이다.

오아시스의 구주 매출 물량은 157만1000주로 전체 공모주 523만6000주 중 3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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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형 오아시스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오아시스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을 노렸던 오아시스가 결국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상장에 도전하던 컬리가 지난달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오아시스까지 상장 철회를 결정하면서 공모주 시장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이날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오아시스는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참패했다. 회사는 희망 공모가 3만500~3만9500원을 제시했지만 대다수 기관 투자자들이 2만원 이하에 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져 공모가를 확정하지 못했다.

오아시스의 공모 주식수는 총 523만6000주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679억~1조2545억원이다. 이중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70~75% 수준이다.

공모주 가운데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아시스의 구주 매출 물량은 157만1000주로 전체 공모주 523만6000주 중 30%를 차지한다. 이는 최대주주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물량으로 공모가 범위에 따라 최소 479억에서 최대 621억원까지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

오아시스 측은 지어소프트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구주매출 우려를 잠재우려 했지만 이커머스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회복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이 최근 대내외 경제 악화로 인해 위축돼 투자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에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아시스는 업계 유일의 흑자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위한 재원을 이미 갖춘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우선 오아시스에 관심 가져 주신 많은 투자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IPO 과정에서 오아시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성장전략 등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은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아시스는 혁신적 물류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유기능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유기농 식품의 대중화를 이끄는 이커머스 선도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시스는 외형적 성장을 갖춘 뒤 향후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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