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철강' 앞장서는 포스코 호주서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
포스코가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 원료 확보에 나섰다. 아울러 호주에서 수소, 리튬, 니켈 등 핵심 원료도 조달할 계획이다.
13일 포스코는 서호주 정부를 방문해 저탄소 환원철(HBI·Hot Briquetted Iron)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철(DRI·Direct Reduced Iron)을 조개탄 모양으로 가공한 제품이다.
포스코는 '원료 조달 전략지역'으로 호주를 점찍으며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마크 맥가윈 서호주 총리와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최 회장은 "호주는 포스코 창업부터 함께한 비즈니스 파트너"라며 "청정수소,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호주에서 HBI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서 HBI 생산 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조사도 진행했다. 연말에는 서호주 정부로부터 용지 할당을 승인받았다. 포스코 측은 "사업 수익성과 탄소중립 목표를 고려해 최종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포스코는 리튬, 니켈 등 호주 자원 개발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최 회장이 직접 방문해 정부·기업 수장을 잇달아 만난 바 있다. 이를 통해 자원 개발 기업인 행콕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포스코와 행콕은 HBI 공장을 신설하고 호주에서 철광석 광산 개발, 수소 생산 설비 투자 분야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포스코는 광산 개발·제련 기업인 퍼스트퀀텀미네랄스와 니켈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필바라미네랄스와는 리튬 정광 고급 확대 등을 논의했다. 김용수 포스코 본부장은 "서호주에서 그린철강 시대를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로저 쿡 서호주 부총리는 "포스코의 프로젝트는 글로벌 탄소 저감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서호주 자원을 활용한 제조업이란 측면에서 정부의 장기적 발전 계획과 일치한다"고 화답했다.
[성승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중국 버려”…한국으로 몰려드는 글로벌 기업들, 왜? - 매일경제
- 열병식에 김정은 리설주 딸 ‘주애 백마’도 등장…우상화 시작? - 매일경제
- “예약율 95%라고?”…여행고수들만 남몰래 간다는 이곳은 - 매일경제
- “전기차에 수조원 쏟아붓겠다” 기름왕국 사우디가 왜? - 매일경제
- [속보]검찰, 곽상도 ‘아들 50억 뇌물 무죄’ 판결에 항소 - 매일경제
- “젊고 건강한 남성 정자 받아요”…사례금 113만원 준다는데 - 매일경제
- “세입자 어디 없나요”…미분양보다 무서운 미입주 시대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케이크 음료 모자라 맥주까지…식음료업계 푹 빠진 이것 - 매일경제
- 한국 증시서 줍줍 나선 외국인...가장 많이 사들인 ETF 봤더니 - 매일경제
- 이정후 관심 없다더니…스카우트 파견 이유는 “탑 시크릿”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