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건설투자 등… 경기도 실물경제 여전히 ‘마이너스’
경기도의 저성장 기류가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경제가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사실상 생산·소비 모두 ‘감소의 연속’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경기지역 제조업 업종별 생산은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1년 12월엔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던 제조업 생산이 2022년 12월엔 -4.0%를 기록하며 급격한 감소세를 탔다. 1년 전이 아닌 1개월 전만 하더라도 지난해 11월 -0.1%에서 한 달 만에 -4.0%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기계장비 생산이 25.3%(11월)에서 -8.6%(12월)로 감소 전환한 영향, 그리고 자동차 생산 증가 폭이 같은 기간 33.2%에서 17.9%로 축소된 영향 등이 반영됐다.
전체적으로 ‘팔리지 않아서’ 생산이 줄어든 만큼, 재고는 늘어났다. ▲전자·영상·음향·통신 ▲자동차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재고 증가 폭이 17.4%(11월)에서 18.5%(12월)로 늘었을 정도다.
침체된 지역 경기는 ‘소비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지난해 11~12월을 비교했을 때 그나마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12.0%에서 -1.0%로 감소폭이 나아졌지만, 대형마트 판매액지수가 2.7%에서 -1.9%로 감소 전환했다. 여전히 경기도의 소비지표가 '마이너스'임은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아울러 경기도의 2022년 12월 중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2.9%, 전세가격은 3.6% 하락했다. 아파트도 각각 3.8%, 5.0% 떨어졌다. 건축착공면적 역시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감소폭이 확대(11월 –20.7%→12월 –57.0%)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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