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탐구 1~2등급 수험생, 10명 중 6명이 ‘N수생’

김형환 2023. 2. 13.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1~2등급 수험생 10명 중 6명이 재수생 등 'N수생'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13일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자사 홈페이지에 입력한 수험생 16만5868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등급을 받은 졸업생의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학 영역 1등급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은 각각 37.1%와 62.9%였으며 2등급은 각각 43.3%, 56.7%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학사, 수험생 16.5만명 데이터 분석
9등급으로 갈수록 재학생 비율 높아져
“모의고사 성적, 졸업생 유입 고려해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1~2등급 수험생 10명 중 6명이 재수생 등 ‘N수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9일 광주광역시 남구 동아여고에서 3학년 학생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학사가 13일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을 자사 홈페이지에 입력한 수험생 16만5868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2등급을 받은 졸업생의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수능 응시생은 총 44만7669명으로 재학생은 30만8284명(68.9%), 졸업생은 13만9385명(31.1%)였다.

세부 과목별로 살펴보면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1~2등급은 10명 중 6명이 N수생이었다. 수학 영역 1등급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은 각각 37.1%와 62.9%였으며 2등급은 각각 43.3%, 56.7%었다. 2과목 평균으로 계산한 탐구 영역에서는 졸업생 1등급은 68%, 2등급은 58.3%으로, 재학생은 1등급 32%, 2등급은 41.7%로 나타났다.

수학이나 탐구 영역만큼은 아니지만 국어 영역에서도 졸업생의 1~2등급 비율이 50%를 넘었다. 국어 영역 1등급 재학생과 졸업생 비율은 각각 42.7%, 57.3%였다. 2등급 역시 각각 44.9%, 55.1%였다. 절대평가로 진행되는 영어에서는 1등급에서 졸업생은 54.9%, 재학생은 45.1%였다. 2등급은 졸업생과 재학생은 각각 50.2%, 49.8%였다. 2과목 평균으로 계산한 탐구 영역에서는 졸업생 1등급은 68%, 2등급은 58.3%으로, 재학생은 1등급 32%, 2등급은 41.7%로 나타났다.

수학과 탐구 영역에서 격차가 컸던 이유는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며 수능에 익숙한 N수생이 유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 만점이 145점이였으며 탐구 또한 표준점수 만점이 70점을 넘는 과목이 많아졌다”며 “시험이 어려운 만큼 수능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한 졸업생들이 유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3~4등급부터는 재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중간 성적인 5등급을 살펴보면 재학생이 국어 60.3%, 수학 61.9%, 영어 63.6%, 탐구 68.6%로 나타났다. 실제로 9등급으로 떨어질수록 재학생 비율이 졸업생 비율보다 많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결과를 통해 재학생들이 대입 전략을 세울 때 모의고사 성적에 맞춰 준비하기 보다는 졸업생이 대거 들어올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우 소장의 주장이다. 우 소장은 “재학생들은 단순 모의고사 점수로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수능에 대한 지나친 기대보다는 졸업생 유입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수시와 정시에서 성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