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로맷 토크’ 칼리드 압델라흐만 하싼 압델라흐만 주한 이집트 대사 “역사 복원, 이집트와 한국이 협력하고 있는 부분”

손봉석 기자 2023. 2.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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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압델라흐만 하싼 압델라흐만 (Khaled Abdelrahman Hassan Abdelrahman) 주한 이집트 대사 . 아리랑TV



13일 오후 5시 아리랑TV ‘디플로맷 토크’에 칼리드 압델라흐만 하싼 압델라흐만 (Khaled Abdelrahman Hassan Abdelrahman) 주한 이집트 대사가 전격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이집트 미라전 관람과 역사와 문화를 통한 한국-이집트의 교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나일강의 선물’로 불리는 이집트는 세계 주요 문명 발상지 중 하나로 꼽힌다. 기원 전 3100년 경부터 본격화된 고대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을 중심으로 크게 번성했다.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 덕분에 고대 이집트인들은 농경사회를 꽃피울 수 있었고,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같은 거대한 건축물을 짓는데 필요한 측량기술과 기하학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찬란했던 고대 이집트 문명은 수많은 유물과 이야기거리를 현세에 남겼다.

최근 서울에서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이집트 미라전’이 열렸다. 사람과 동물 미라 13구와 이집트 유물 2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전시회에, 나누리 피디가 특별한 손님들과 함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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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한국과 이집트의 문화 교류에 큰 관심을 보여온 칼리드 압델라흐만 하싼 압델라흐만 주한 이집트대사, 그리고 배우 겸 화가 윤송아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2005년 배우로 데뷔한 윤송아 작가는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이번 생은 처음이라><비밀의 남자>, 영화 <미쓰백><내안의 그놈>등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윤송아 작가는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연예계 대표 아트테이너로 맹활약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인 ‘미라’을 관람하며 칼리드 압델라흐만 대사는 “미라는 영혼이 육신으로 돌아온 것과 사후 세계와 관련 있다. 영혼이 언젠가 육신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몸을 보존하는 것.”이라며 고대 이집트인들의 독특한 사후세계관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시물들은) 이집트의 역사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다. 연결고리가 있다. 한국 사람들과의 연결성도 보인다. 왜냐하면 이것은 인류로서 우리 모두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집트에 속해 있지만, 세계와 공유되기도 한다.”라며 이집트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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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번 전시는 네덜란드에서 왔는데, 사실 이집트 공예품은 전세계의 다양한 박물관에 있다. 이 공예품들은 이집트에 발굴하러 온 사람들에 의해 수년에 걸쳐 반출됐다. 당시에는 반출을 금하는 법이나 규제가 없었다. 하지만 현재 이집트에서는 국제 시장에서 이뤄지는 불법 교환 및 거래를 추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이집트의 파트너십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 칼리드 압델라흐만 대사는 “한국 문화재청과 이집트 사이에 두 개의 사원을 복원하기 위한 MOU를 맺었다. 이 작업이 빠른 시일 안에 시작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에 부임한 이후 이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역사 복원은 이집트와 한국이 현재 협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국의 최첨단 기술과 예술가들을 통해 고대 이집트 건축물을 복원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역사와 문화를 통한 양국의 교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나피디는 칼리드 압델라흐만 대사와 함께 윤송아 작가의 개인전을 관람했다. 윤작가는 이집트의 풍경이나 문화에 영감을 받아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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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막의 낙타를 그린 작품에 대해서는 “이 낙타들은 현대인을 상징한다. 사막은 현실을 상징한다. 우리는 답답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항상 ‘인생은 너무 힘들어’라고 생각하면 살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한 어떤 것을 꿈꿔야 한다. (내가 그린) 모든 낙타는 눈을 감고 있다. ‘인생은 더 나아질 거야.’라고 꿈꾸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작가가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집트의 신 ‘라(Ra)’다.”라며 다음 작품을 소개하자, 칼리드 압델라흐만 대사는 “(라는) 태양의 신이다. 여기 호루스(Horus)도 있다. 수호신이고 매의 모습을 하고 있다.”라며 호응했다.

윤작가는 이집트 문화를 소재로 하면서도 색동, 단청 등 한국적인 장식을 더해 양국의 문화를 작품 속에 조화롭게 배치했다.

이에 대해 주한 이집트대사는 “예술가로서 이렇게 사람과 사람 간 연결점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하고 싶다. 이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예술가들은 자신들만의 어떤 감정으로 그림을 그리곤 하기 때문에 그런 예술적 감각으로 한국과 이집트 간 문화를 같이 어우러지게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이런 관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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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집트 예술가들을 한국에 데려오고 싶다. 한국 예술계가 활발하기도 하고 또 한국 미술을 보면 분명히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전시회 관람을 마친 세 사람은 한국의 빈대떡과 김밥, 그리고 이집트의 코샤리(파스타와 쌀, 렌즈콩을 함께 익힌 요리)와 카르카데(히비스커스 차) 등을 함께 맛보며 양국 문화 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대사관 전문 프로듀서 나누리 피디가 진행하는 ‘디플로맷 톡스-나피디의 외교 다이어리(Diplomat Talks: Na PD’s Diplomacy Diary)’ 이집트 편은 13일(월) 오후 5시에 아리랑TV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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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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