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처럼 밉지 않게"…유태오, '연애대전' 남강호 표현법 [인터뷰M]

이호영 2023. 2. 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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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대전' 유태오가 역할 남강호를 나름의 전략으로 쌓아 올렸다.

유태오는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극본 최수영·연출 김정권)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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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대전' 유태오가 역할 남강호를 나름의 전략으로 쌓아 올렸다. 비결은 짱구였다. 자칫 미움받을 수 있는 날 선 대사를 하는 인물이지만, 순수한 마음을 투영해 보는 이들의 공감과 이해를 도운 것. 유태오는 만화 캐릭터 짱구에 빗대어 상상했다고.

iMBC 연예뉴스 사진

유태오는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극본 최수영·연출 김정권)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만나 원수처럼 미워하다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치유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김옥빈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이자 엔터 전문 로펌 길무의 신입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유태오는 로맨스 장인이자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스타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여자를 병적으로 피하게 된 인물 남강호로 분했다.

극중 남강호는 여자에 대한 이성관이 뒤틀어진 인물로 묘사된다. 과거의 나쁜 기억이 심어져 오해가 생겨 굳어져 불편한 말들을 내뱉는다. 이와 관련 유태오는 "역할을 구축할 때 동물을 참고하기도, 사물을 참고하기도 한다. 원형의 틀이 필요했다. 연출진은 '시크릿가든' 속 현빈의 연기를 참고하라고 요청했다. 나는 짱구를 떠올렸다. 짱구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성인이 되면 어떻게 자라났을까 염두에 뒀다. 마냥 미워 보이지만은 않았을 거라는 확신과 믿음이 생기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짱구와 남강호의 공통점을 억지로 부여하거나 찾지는 않았다. 남강호가 어떤 행동을 하고 날 선 말을 맽어도 짱구처럼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된, 그리고 오해가 곁들여져 튀어나오는 결과물들이라는 걸 시청자에게 이해시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연애대전'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지만, 남녀 간 대립을 소재로 하기에 자칫 적대적인 토론으로 번질 여지가 있는 작품이다. 이에 유태오는 "딥하고 무거울 수 있는 소재였지만 아주 유쾌하고 명료하게 풀어냈다. 내가 연기한 남강호가 여성을 바라보고 혐오하고 의심하는 대목은 공감하지 못했지만, 트라우마를 들여다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남강호를 시청자 역시 나처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숙제였다"고 전했다.

유태오는 해당 역할에 자신이 섭외된 이유를 묻자 "감독님은 항상 '잘생겨서'라고 하신다. 그리고 '톱스타가 될 배우'라고 하시더라. 분위기를 띄워주시려고 하시는 말씀인 걸 잘 알고 있다. 부끄럽더라"며 "'머니게임' 당시 4번 배우였다. 유태오라는 배우의 문화성, 연기력, 이미지 등을 고려하셨을 테지만 분명 모험적인 캐스팅인 것도 사실이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애대전'은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12일 기준 70개국 TV시리즈 10위 권에 안착했으며 다수 아시아 지역에서는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1위를 기록해 강세를 보였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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