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역사 들쑤시기...도 넘은 맨유-리즈 팬들

한유철 기자 2023. 2.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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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부 팬들이 도를 넘은 행위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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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리즈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일부 팬들이 도를 넘은 행위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주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14승 4무 5패(승점 46점)를 기록, 우승 경쟁에 대한 희망을 더욱 높였다.


직전 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또' 리즈를 상대했다. 맨유가 한 시즌에 리그에서 같은 팀을 연속으로 만난 것은 58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엄청난 라이벌 관계에 있는 만큼, 두 경기 연속 강한 열기 속에 진행됐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첫 번째 경기는 2-2로 비겼기에 이 경기에서 두 팀은 더욱 승리를 노렸다.


결과는 맨유의 승리였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카세미루 대신 마르셀 자비처를 중원으로 배치했고 이는 완벽히 들어맞았다. 자비처와 프레드로 구성된 중원은 탄탄했다. 슈팅 숫자는 다소 밀렸지만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효율적인 공격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반 중후반까지 0의 균형이 지속됐지만 후반 막바지 마커스 래쉬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 승리를 따냈다.


결과도 결과였지만, 이 경기는 다른 쪽으로 주목을 받았다. 치열한 라이벌 관계인 만큼 두 팀의 팬들은 관중석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일부 리즈 팬들은 맨유 선수단 내에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1958년 뮌헨 항공 참사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했다.


맨유 관중들도 맞받아쳤다. 이들은 2000년 UEFA컵 준결승전에서 갈라타사라이 팬들에게 살해당한 리즈 팬 2명을 언급하며 '이스탄불'을 연호했다.


아무리 치열한 경기라지만, 도를 넘은 행위였다. 이에 양 구단은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성명문을 발표하며 "두 구단은 오늘 경기에서 양 팬들의 역사적 비극에 대한 구호를 강하게 비난한다. 그러한 행동은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축구계에서 이를 근절하기 위해 당국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PL 사무국 역시 자체 성명문을 통해 "EPL은 오늘 리즈와 맨유의 맞대결 도중에 나왔던 구호를 용인할 수 없다. 연맹은 이러한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해결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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