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하면서 인터넷 없이 결제'…애플페이만 가능, 왜?

임유경 2023. 2. 13. 16: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이 비(非) 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발표한 가운데, 애플페이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이다.

애플페이 같이 단말기에 카드 정보인 결제 토큰을 한번 저장해 놓고 계속 사용하면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도 결제가 되지만, 삼성페이 같이 결제할 때마다 결제 토큰을 새롭게 불러오는 방식이면 인터넷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제 토큰 단말기에 저장해 놓는 방식이라 가능
삼성페이, 보안 위해 결제 시 마다 결제 토큰 불러와
애플워치만 차고 조깅하다가 편의점서 결제 가능
실물카드 같은 경험 제공 강점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비(非) 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한국 출시를 발표한 가운데, 애플페이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이다.

반면,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인터넷 연결 없이는 결제가 안 되는데, 이런 차이는 결제 정보를 담은 토큰을 저장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는 인터넷 연결 없이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에서도 결제가 가능해 실물 카드를 그대로 담은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페이는 결제 시 인터넷 연결이 필수지만, 보다 보안성을 높인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다.

13일 국내외 IT 커뮤니티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결제 카드를 일단 등록한 상태라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애플 단말기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인터넷이 연결 안 된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폰과 연결되지 않은 애플워치에서도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한번 아이폰 애플워치 앱에서 애플페이를 설정해 놓으면 아이폰을 소지하지 않은 상태서도 쓸 수 있다.

아이폰과 연결되지 않은 애플워치에서도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이미지=애플)

반면, 삼성페이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된 갤럭시폰이나 폰과 연결이 안 된 갤럭시워치에서 쓸 수 없다. 이런 차이는 왜 있는 것일까?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결제 방식이 달라서는 아니다. 애플은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방식의 NFC 방식을 쓰고 있다. 삼성페이는 NFC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함께 지원한다. 따라서, 애플페이가 NFC 방식이라 인터넷 없이 결제가 된다면 삼성페이도 가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결제 전문가들은 카드 정보를 암호화해 놓은 ‘결제 토큰’을 저장하는 방식에 따라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한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애플페이는 결제 토큰을 단말기에 저장해 놓고 쓰지만, 삼성페이는 결제 시마다 매번 불러온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같이 단말기에 카드 정보인 결제 토큰을 한번 저장해 놓고 계속 사용하면 인터넷이 끊긴 상황에서도 결제가 되지만, 삼성페이 같이 결제할 때마다 결제 토큰을 새롭게 불러오는 방식이면 인터넷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페이는 보안 강화를 위해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삼성페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행기 모드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삼성페이는 보안을 위해 결제 시 모바일 네트워크(5G·LTE 등)가 필수로 사용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보안상 결제 토큰을 계속 단말기에 담고 있는 것보다 결제 시 불러오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결제 토큰 저장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인터넷 연결 없는 상태에서 결제가 된다는 점은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전문가는 “애플페이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애플워치만 차고 조깅 등 운동을 하다가 편의점에서 결제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물 카드를 기기에 담아 놓고 쓰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