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액티브 ETF 수익률 이 종목이 갈랐다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3. 2.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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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액티브 ETF 수익률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새해 상승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글로벌플랫폼액티브’ ETF 수익률은 27.7%로 국내 액티브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가 각각 24.2%, 23%의 수익률을 내며 코스피를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SOL 한국형글로벌전기차&2차전지액티브’와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를 비롯해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로봇액티브’ 등이 모두 20%가 넘는 수익률을 내며 좋은 성과를 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기초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한다. 기초 지수는 비교지수 역할을 하며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펀드 매니저가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재량으로 운용한다. 그만큼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구조다.

올해 들어 상위권에 오른 액티브 ETF 대부분은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액티브 ETF 1~3위를 기록한 글로벌플랫폼액티브와 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의 지난해 수익률은 각각 -48.6%, -46.8%, -34.8%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액티브 ETF 중 지난해 수익률이 ‘양의 값’을 기록한 것은 달러, 채권과 관련된 ETF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의 경우 가치주, 성장주 편입을 바꿔가며 시장에 대응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는 주식시장의 하락폭이 상당히 컸던 만큼 수익률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예상 외의 상승장 속에서 액티브 ETF 수익률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특히 액티브 ETF의 특성에 따라 펀드 매니저의 역할이 수익률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ACE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의 경우 지난해 하락장 속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높인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곽찬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수석은 “연초부터 지난해 부진했던 나스닥 성장주의 반등이 있었고, 특히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관련해 엔비디아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며 “우리는 지난해 하반기 하락구간에서 지속적으로 엔비디아 비중을 확대했으며 AI 산업 확대 수혜가 가능한 종목과 관련해 높은 비중을 보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도 전방업체의 투자방향과 일정을 참고해 큰 폭의 설비투자 확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연초 수익률을 20% 이상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운용사별 액티브 ETF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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