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SM 인수전 참여에‥카카오로 몰리는 시선

임수빈 2023. 2. 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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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SM)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백기사로 나서면서 카카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가 SM 지분 취득을 발표한 직후 하이브가 대응 차원의 지분 인수에 나서다보니 SM과의 협업으로 엔터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려던 당초 계획에 중대 변수가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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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지분 인수해 1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
카카오도 앞서 SM 지분 취득해 협업한다고 발표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낸 가처분 신청 결과 봐야
하이브 입김 세지면 카카오가 기획한 시너지 줄 듯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전경.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SM)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백기사로 나서면서 카카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카카오가 SM 지분 취득을 발표한 직후 하이브가 대응 차원의 지분 인수에 나서다보니 SM과의 협업으로 엔터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려던 당초 계획에 중대 변수가 생긴 셈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7일 SM 지분 9.05%를 확보, 2대 주주가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SM이 가진 글로벌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팬덤 플랫폼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최근 진행된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 카카오엔터, SM 3사의 강점인 플랫폼과 정보기술(IT), IP 파워를 결합해 전방위적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보여드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각 사는 글로벌 음원 유통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과 IP 활용에 대한 협력을 논의 중이다. 또한 카카오의 웹툰·웹소설 및 캐릭터·굿즈 사업을 활용해 SM IP의 활용도도 높일 방침이다.

다만 카카오의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우선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과 카카오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이 위법하다고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여기다 하이브가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는 점도 큰 변수다. 하이브가 경영권을 행사해 기존 SM 경영진과 다른 방향성을 내놓을 수 있어서다. 또 하이브도 엔터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카카오와 SM IP의 협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경영권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S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론도 맞서고 있다. 하이브가 최대 주주로 등극해도 카카오와 SM간 기존 협력 방향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가 SM경영진들의 기존 경영 방식이나 방향성을 지지할 수도 있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의견을 펼칠 수도 있다"면서 "법원의 가처분 인용 여부, 경영권 분쟁 결과 등을 지켜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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