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원톱 주연 떨려" 눈물 고백…'카운트' 진선규의 웃음·감동 원투펀치(종합)

장아름 기자 2023. 2.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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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카운트' 언론시사회
배우 고창석(왼쪽부터)과 오나라, 성유빈, 장동주, 진선규가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진선규가 첫 원톱 주연작 '카운트'로 관객들과 만난다. '범죄도시' '극한직업' '공조2: 인터내셔날'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캐릭터로 각인돼온 진선규가 이번에는 유쾌한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선규는 첫 원톱 주연에 대한 부담감을 눈물로 고백하면서도, 영화에 담은 진심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13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권혁재 감독을 비롯해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권혁재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복싱대회 라이트미들급 금메달리스트인 복싱선수 박시헌의 일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영화 '엑시트'(942만명)와 '너의 결혼식'(282만명)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배우 진선규가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진선규는 '카운트'에서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시헌으로 분했다. 시헌은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1998년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인 인물로, 우연히 참석한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에도 승부 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성유빈 분)를 알게 되고 복싱부를 만들게 된다.

이날 진선규는 첫 원톱 주연작을 선보이는 소감부터 밝혔다. 그는 "전체 서사를 끌고 간다는 주연을 처음 맡아서 지금도 떨고 있다"며 "어떻게 보일지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고 떨리고 부담도 되고 솔직하게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이런 건 어쩔 수 없이 겪어나가야 할 거라 생각한다"며 "오늘 아침에도 (박)시헌 선생님한테 '정말 떨린다, 영화를 처음 선보이게 돼서 떨린다'고 했더니 제게 문자를 주셨는데 문자를 보고 힘이 나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데 떨고 있으면 옆에 선수들이 더 떨리지 않을까' 하셨다"며 '"힘내세요! 씩씩하게 하시라'는 그 문자가 뭉클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 그는 "부담이 되는데 그래서 잘 해보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배우 진선규가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한 진선규는 복싱 연습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서른 일곱살 때부터 복싱을 배워서 취미를 갖고 좋아했었다"고 운을 뗀 후 "저는 촬영 전 두달 반 전부터 일주일에 3일 이상씩 4~5시간씩 훈련을 했었다"며 "성유빈, 장동주는 촬영날까지 끝나고 근처 체육관에서 연습도 했다, 이 영화 마칠 때까지 연습이 끊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카운트'의 모티브가 된 박시헌 선수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밝혔다. 진선규는 "(박시헌 선수와) 개인적으로 만난 건 훈련, 회식할 때 뵙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자주 만난 건 아니고 연락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외형적인 걸 묘사해야지'가 아니라 시헌 선생님이 갖고 있는 열정, 생각들, 꺾이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온 마음이 저와 비슷했고 제가 갖고 있는 가치관 사고, 중요시 생각하는 원동력이 비슷하셨다"고 털어놨다.

또 진선규는 "그분은 복싱 자체를 즐겨하셨고 그 마음을 매 신에 담으려 했다"며 "누군가는 그분을 무서운 사람으로 볼 수 있지만 집에서는 따뜻한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제가 느낀 그분의 말과 행동에서 느낀 점을 최대한 이 영화에 녹여보자 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성유빈이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성유빈은 독기 가득한 유망주 윤우 역을 맡았다. 그는 진선규와의 사제지간 호흡에 대해 "의지할 곳이 선배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링 위에서 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까 촬영이긴 해도 하루종일 스파링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며 "코치로서, 선배님으로서 존재해주셔서 따뜻한 눈빛을 많이 보내주시기도 했고 촬영 때가 아니라 훈련 때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는데 챙겨주셨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서로 의지가 됐다고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좋은 선배님이시기도 하지만 좋은 형이자 동료 배우이자 감사하고 좋은 분이란 생각을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배우 성유빈이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오나라는 시헌의 든든한 아내 일선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진선규와의 부부 호흡에 대해 "워낙에 진선규 배우와 저와는 무대에서부터 인연이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워낙에 연기를 잘 하는 친구고 상대편 배우가 뭘 하든 다 받아주는 유연한 배우라 편안하게 연기했다"며 "리허설도 없이 즉흥적으로 연기를 시도할 때마다 무리 없이 다 받아줘서 즐거웠고 그래서 좋은 케미가 터진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고창석은 시헌의 고등학교 시절 스승이자 현 직장 상사인 교장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진선규와는 안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같이 연기한 건 처음"이라며 "예전부터 같이 하자는 얘기는 많이 했는데 같이 할 수 있어서 재밌고 행복했고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낯간지럽지만 찰떡궁합이었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동주는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과몰입러 환주로 활약했다. 그 역시도 진선규와의 호흡에 대해 "카메라가 돌아가고 나면 의지할 곳이 선배님 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오나라 선배님도 말씀하셨지만 저도 환주라는 역할에 대해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개인적인 도전 그 모든 것을 다 살려주시지 않았나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내가 먼훗날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날이 온다면 꼭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성유빈, 장동주 등 청춘 스타들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친구들 만났을 때 저를 안 끼워주면 어떡하나, 저와 안 놀아주면 어떡하나 걱정을 안고 갔었다"면서도 "눈높이를 잘 맞춰서 얼른 친해지고 마음을 터놓고 작품을 해나가야지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어떤 걸 떠나서 어린 친구들과의 케미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과의 케미가 좋았던 이유는 부족한 저를 많이 채워주고 있는 것 같았다"며 "영화를 보면서도 너무 부족한 게 많이 느껴지는 제게 모든 사람에게 시헌이를 위해 채워주고 있구나 했고 그 덕에 건강하고 좋은 작품처럼 보이지 않았나 했다"고 공을 돌렸다.

배우 고창석(왼쪽)이 3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카운트' 제작보고회에서 극 중 부부로 출연하는 진선규와 오나라(오른쪽)의 달콤한 포즈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아웃사이더)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3.1.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권혁재 감독은 '카운트'로 전하고 싶었던 점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헌 선생님에게도 설명드렸는데 창조할 이야기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하면 좋겠다고 하셨고 복싱이나 이런 부분도 열려있으셨다"며 "국가대표 감독님인데 복싱 묘사, 지시에 대해서도 열려있게끔 말씀해주셔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그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 희망을 갖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이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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