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원태인의 ‘야구 축제’ 즐길 준비 “국가 대표한다는 책임감”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23)은 세계적인 야구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몸을 충실히 만들고 있다.
2022시즌을 마치고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을 했던 원태인은 비활동 기간 동안에는 미국으로 떠나 일찌감치 새 시즌을 준비했다. 원태인이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몸을 만드는 건 처음이었다.
원태인은 홈구장에서 훈련을 할 때까지만 해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원태인은 “‘언젠가’ 가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그런 원태인의 꿈은 생각보다 더 빨리 이뤄졌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뽑은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기 때문이다.
‘이강철호’에 승선한 원태인은 자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평소보다 더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그는 “WBC가 있다보니 좀 더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며 “미국에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했고 페이스도 빨리 끌어올렸다”고 자신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아쉬움을 남겼기에 이번 대회의 의미가 더 크다. 원태인은 도쿄올림픽에서 4경기 동안 5.1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원태인은 2019년 프로 데뷔 후 주로 선발로 뛰었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4경기 중 3경기는 중간 계투로 소화했다.
아쉬움이 컸던 만큼 WBC에서는 얼마든지 다른 보직도 잘 소화해 내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보직은 상관없다”며 “국가를 대표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불펜 투수로 등판해도 잘 던지기 위해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원태인이 WBC에 참가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도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과 맞붙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고 싶은 선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였다. 오타니는 이번 WBC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슈퍼스타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B조에 속해있다. 2차전에서는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오타니는 워낙 세계적인 스타 아닌가”라며 “맞서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직접 플레이하는 것을 눈 앞에서 보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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