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닝-바오란의 작전명 '15분 후'

사진=울트라 프라임(UP) 공식 웨이보, 바오란-닝

(MHN스포츠 이솔 기자) 첫 출근으로 뻐근해진 몸을 배려해서일까? LPL이 재미 위주의 경기들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13일 오후 6시,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2023 LPL 스프링 5주 1일차 경기에서는 UP-LGD, OMG-RA가 마주한다. 네 팀 모두 한국인 용병은 없는 가운데, 돌아온 '전설' 닝-바오란이 3연패 탈출에 나선다.

UP-LGD

시즌 전까지 '스크림 15분 패왕'으로 불렸던 UP가 고전 중이다.

대진이 문제라기엔 NIP, AL, FPX 등 중-하위권 팀을 상대해 단 1승 2패에 그치고 있다

경기 내용은 나아지고 있다. 탑 라이너 헤리와 정글러 닝의 호흡이 서서히 맞아가고 있으며, 서포터 바오란의 보호 없이도 '도고' 치우즈촨이 부활하는 등 라인전과 국지전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약점은 5-5다. 공략하기도 너무 쉽다. 시야 장악 과정에서 서포터 바오란은 80% 이상 홀로 이동하며, 이를 오브젝트 근처 부쉬에서 기다리다가 끊어먹으면 한타는 '자동 승리'다. 그 동안 라이너들은 라인 정리를, 닝은 다른 진입로의 시야장악을 담당한다. 너무 '효율성'을 추구한 결과로 보인다.

비슷한 처지의 상대, LGD는 '대진'을 참작할 수 있다.

RA-OMG-iG-TT 등 상대적으로 플레이오프권을 노릴 팀들을 상대로 4패를 거뒀다. 특히 1-2로 패했던 RA전에서는 상대의 실수를 받아먹으며 시즌 첫 세트에서 승리를 가져가기도 했다.

지난 TT전에서는 12분동안 6개의 킬관여를 선보이는 등(2세트), 뜬금 캐리를 선보인 베이촨에게 '자연 재해'를 당한 관계로 정확한 평가는 어렵겠으나, 2세트에서 보여준 탑-미드 라이너들의 솔로킬 등은 아직 개인기량이 죽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핵심은 미드라인일 것으로 보인다. 1군에서 자신을 증명한 LGD의 하이차오가 2군 MVP 미드라이너 UP의 칭을 꺾고 1-2군 차이를 증명할 지 지켜보아야 할 일이다.

사진=레어 아톰(RA) 공식 웨이보, 왼쪽부터 스트라이브(미드)-큐브(탑)-레얀(정글)

OMG-RA

'계산보다 감각'이라는, 비슷한 성향의 두 팀, 오 마이 갓(OMG)과 레어 아톰(RA)이 만났다.

OMG는 5-5 교전에서 독특한 감각을 선보이며 LNG에게 승리를 거둘 뻔 했다. 특히 원거리 딜러 에이블은 좀처럼 등장하지 않던 사미라로 LNG를 패배 직전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2세트에서 등장해 팀에게 승리를 안긴 레나타만큼이나 충격적인 선택이었다.

특히 '시간이 느리게 갔던' 정글러 아키의 활약이 최근 매섭다. 아키는 최근 3경기에서 단 한번의 실수도 없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이며 LGD-WE-LNG전에서 맹활약했다. 샨지-에이블-크렘이 나눠갖던 MVP를 독식, 공동 6위(3회 선정)로 팀 내 최다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타잔과 동일한 기록이다.

RA는 바론 교전에서 독특한 감각을 선보이며 천국과 지옥을 반복하고 있다. 흔히 본지가 'RA식 바론'이라고 부르는, 근거가 부족한 바론 버스트를 펼치는 RA는 때로는 해당 전략이 적중하며 상대에게 깜짝 일격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체력이 소진된 불리한 한타 구도를 만들어내며 패배하는 원흉이 됐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 두 '감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OMG의 기습적인 한타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예상 밖의 긴장감을 선사해 줄 것이며, 이를 만회하려는 RA의 'RA식 바론'은 미묘하던 게임의 향방을 기울게 할 것이다.

아프리카TV의 한국어 중계는 없는 가운데, 중계는 LPL 공식 홈페이지 및 중국 스트리밍 채널(중국어), 유튜브와 트위치(영어)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