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의 DXVX, 7년만 영업흑자…올해 '균(菌)' 제품 상업화로 도약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지난해에 7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한미약품 2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른 뒤 약 1년간 경영, 재무 체질개선 작업에 나선 영향이 크단 평가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또 한번의 도약을 예고했다. 마이크로바이옴과 같은 '균(菌)'과 관련된 여러 제품들을 상용화해 상업적 성과를 내겠단 포부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1년 10월 임종윤 회장을 최대주주로 맞은 뒤(2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을 단행해왔다. 지난 1년여간 진단(Dx) 사업으로 축적된 인프라 속에서 백신(Vx) 사업을 진행하겠단 의미를 담아 사명을 캔서롭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로 변경했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을 모두 교체했다.
대표이사로 박상태 전 코리 대표, 부사장으로 이용구 전 코리 부사장과 김장희 전 코리 대표 등을 선임했다. 코리는 임 회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제공업체다. 임 회장 역시 비상근이긴 하지만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후 신임 경영진들은 거래재개의 주요 조각인 실적 개선을 꾀하는 동시에 디엑스앤브이엑스가 그릴 미래의 밑그림을 그렸다. '진단기술을 통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솔루션 제공'이 그것이다. 작년에는 GMP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바이오팜을 인수해 외형 성장을 이끌고, '연구-개발-임상-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일체형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분자진단 핵심 역량을 활용한 지노믹CRO(유전체 기반 맞춤형 임상시험 대행) 사업을 국내외 B2B시장으로 확대했다. 북경한미약품 효자상품 중 하나인 마미아이(어린이 정장제) 연구팀 자문위원이던 이수원 박사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 동안 쌓아온 자신의 노하우, 네트워크 등도 '균의 모든 것 상용화'에 적극 투입하겠단 의지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임 회장은 북경한미약품 재직 때부터 영유아 마이크로바이옴 제품(마미아이)에서 글로벌 리딩 제품을 개발하고 육성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그룹이 해외에서 10여년간 쌓아온 물적 및 인적 네트워크 역시 디엑스앤브이엑스 진화를 이끌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이는 마이크로바이옴을 비롯한 균 산업에 자체 경쟁력이 없다면 시너지가 나지 않는 환경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균 산업에서 차별화한 자체 경쟁력도 자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분자 유전체 분석 기술, 기능성 미생물 발굴 및 공정 개발 노하우, 완제품 개발 설비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사람마다 다른 미생물 군집을 분석해 상태를 파악하고 모든 유형의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엔지니어링을 통해 미생물들을 생산 툴로 사용, 백신 및 기능성 원료로 생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역량도 있다"고 강조했다.
거래재개를 위해서도 역량을 쏟겠단 포부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4년째 거래정지 상태다.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의 속개' 답변을 받으면서 거래재개 여부 판단이 기약없이 미뤄졌다. 일단 거래소에선 디엑스앤브이엑스 측에 작년 외부 감사의견을 보고 거래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단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감사의견이 3월 중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심의를 위한 회의는 일러도 3월 말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앞두고 임 회장은 파격적인 공약도 던졌다. 거래재개 후 자신의 지분을 3년간 팔지 않겠다(보호예수)고 약속한 것이다.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자신감의 방증이란 전언이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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