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CPI 발표 앞두고 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 마감…원·달러 환율 상승

장윤서 기자 2023. 2. 13. 16: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서 기관 4105억원 순매도
코스닥, 전 거래일 대비 0.01% 오른 770선에서 마감

코스피가 기관 ‘팔자세’에 245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3포인트(0.69%) 하락한 245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00억원, 693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홀로 410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기아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LG화학, NAVER, 현대차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1포인트(0.01%) 오른 772.5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2%) 하락한 771.50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후 760선까지 무너졌다. 장중 외국인이 ‘사자세’로 돌아서면서 770선을 다시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억원, 34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7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에코프로, 오스템임플란트, 에스엠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HLB, 펄어비스 등은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이날 메디톡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톨리눔 톡신’ 소송 1심에서 승리를 거둔 영향으로 장중 13%대까지 상승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500억원 규모의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의 청구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에 나서면서 에스엠 및 계열사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1%대, 계열사인 SM C&C는 5%대 상승 마감했다. 에스엠 주가는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하이브와 에스엠 인수 경쟁을 벌이는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4%대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오른 12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1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0.61%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양대 지수 모두 하락 출발했지만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다”며 “이번 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실물지표 발표 등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며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도 10원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한다. 14일(현지 시각) 발표 예정인 미국의 1월 CPI 상승률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월 CPI는 휘발유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0.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0.5%에서 11월 0.2%, 12월 0.1%로 내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에 다시 올라 최근 3개월 새 최고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랙록,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아직 CPI 상승에 대한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블랙록은 물가연동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물가연동채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늘렸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