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형제국 튀르키예 재건에 대한민국이 앞장서야"

16일 군용기편 2진 구호대 현지 급파 계획
정부와 민간 구호기금 370억원 모금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튀르키예가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수가 2만8000명을 넘었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 설비”라며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구호방안을 협의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각 부처는 전담 부서를 별도로 지정해 긴급 구호는 물론이고 재건까지 포함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도 “6·25 전쟁 당시 우리에게 준 형제국의 도움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이 소개했다.

정부는 형제국 튀르키예에 대한 구호 및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튀르키예 구호 관련 관계 차관·비서관 회의가 있었다고 소개하며 2300만 명의 이재민 발생이 예상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현지에서는 임시 텐트, 의약품, 의료기기, 발전용 설비 등이 시급하다며 수요 파악을 위해 주튀르키예 우리측 대사가 튀르키예 당국자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와관련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확보해 오는 16일 밤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보낼 예정이다. 동시에 중앙의료원 72명과 민간 의료인력 300명 정도를 확보했고, 이 중 29명이 곧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부연했다.

이 대변인은 “대한적십자사 등 7개 모금단체와 주요 기업·종교계·지방자치단체의 별도 기부 등으로 370억원 규모의 구호기금이 조성됐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