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거제] '베테랑' 주세종도 깜짝, "이렇게 빡빡한 동계훈련은 처음"

박지원 기자 2023. 2. 13. 16: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박지원 기자(거제)] 주세종조차 놀란 동계훈련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경상남도에 거제시에 위치한 거제 삼성호텔에서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7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첫 주자는 대전하나시티즌이었다. 오후 1시에 미디어 자율 인터뷰를 한 뒤에 1시 40분부터 주세종, 조유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전의 지난 시즌 목표는 'K리그1 승격'이었다. 재창단 뒤에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2전 3기. 대전은 기어코 성공했다. 시즌 초반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열정과 투지로 이겨냈다. 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뒤에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천 상무와 격돌했고, 합산 스코어 6-1로 승리하며 8년 만에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주세종은 베테랑 미드필더다. 부산 아이파크, FC서울, 아산 무궁화(군복무)에서 긴 시간 K리그 무대를 누볐다. 그리고 감바 오사카(J리그)로 떠났다가 지난해 여름 대전으로 임대 이적하며 K리그 리턴이 성사됐다. 높은 네임벨류에는 이유가 있었다. 중원에서 양질의 패스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반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침에 따라 시즌 종료 후 완전 이적까지 이어졌다. 더불어 주세종은 2023시즌 대전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주세종은 "태국에서 감독님께 프로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빡빡하게 동계훈련을 하는 게 첫 경험이라고 말했다"라며 동계훈련 동안 느낀 점을 밝혔다.

[이하 주세종과의 일문일답]

Q. 소감

"저희가 오랜 기다림 끝에 승격하게 됐다. 선수 구성을 놓고 봤을 때 K리그1에서 경쟁해야 하는 선수가 많기에 즐겁게 도전하고 싶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하고 있고, 전술적인 것도 많이 했다.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에서 경쟁력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기대감으로 하고 있다."

Q. 처음 맞이하는 이민성 감독과의 동계훈련

"태국에서 감독님께 프로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빡빡하게 동계훈련을 하는 게 첫 경험이라고 말했다. 감독님은 재작년, 작년보다는 많이 하지 않는 거라고 하셨다. 지난 2년 동안 이 팀에 있던 선수들이 존경스럽고, 잘 버텨줬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런 훈련을 잘 이겨내야 강팀들을 만나서 잘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노력했다. 거제에 와서 전술적인 부분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잘 적응하고 지내고 있다."

Q. 지난 시즌 임대생, 현재 정식 일원

"6개월 동안은 임대생으로서 팀의 돌아가는 분위기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다. 시즌 초부터 유민이를 필두로 다른 선수들이 팀을 열심히 만들어왔다. 제가 그사이에 와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이후 팀의 일원으로서 승격을 이뤘고, 이제 이 팀에 선수가 됐다. 그리고 유민이한테 배턴을 받아 주장을 하게 됐다. 선배로서, 주장으로서 후배들이 K리그1에 가서 본인들의 실력을 충분히 마음껏 보여줄 수 있도록 경기장이나 생활할 때 많이 도와주고자 한다."

Q. K리그1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

"사실 K리그1보다 K리그2가 좀 더 어려운 부분이 있다. K리그1에는 각자만의 팀컬러가 있고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수비와 공격하는 시간이 분배돼서 경기한다. K리그2는 경험이 적은 선수들도 많고 미완의 대기인 선수들이 많기에 템포가 엄청 높다. 아무리 좋은 기량 선수가 K리그2에 와도 그런 부분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 저희 선수들은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내고 왔고, 기술적이나 보유한 실력이 좋기에 자기의 템포에 맞춰 경기한다면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Q. 대전의 현재 위치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 저희가 12위라고 생각한다. 광주는 작년에 다이렉트로 승격했고 저희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승격했다. 일단 시작점은 12위라고 생각한다. 더 큰 노력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저희가 선수 변화도 많지 않고 기존의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또, 좋은 공격수들도 들어왔다. 첫 목표는 잔류라고 생각하고, 한칸 한칸 올라가야 한다."

Q. 이적생 중에 기대되는 선수 한 명

"재석이형이 정말 필요한 포지션에 와서 적응도 잘해주고 있다. 또, 앞에 티아고나 강현이 같은 득점력 좋은 선수들이 왔다. 같이 훈련하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공이 왔을 때 득점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고 있다. K리그2에서 증명했으나, K리그1에서도 증명해서 팀을 발전시켜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다."

Q. K리그1에서 도전자 입장(감독 요구, 분위기)

"태국에 처음 동계훈련을 하러 갔을 때, 며칠 지나서 감독님께 선수들의 눈빛, 행동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또, K리그1에서 가서 증명하고 경쟁력을 보여주려고 마음을 제대로 먹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선수들에게는 'K리그1에 갔으니까. K리그1 선수답게 훈련, 경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진지하게 임하는 것 같다. 도전받는 입장에서 하는 입장이 됐다. 오히려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후회 없이 싸울 수 있는 바탕이 된 것 같다. 하루하루 잘 준비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