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갤러리아百 '독립' 속전속결 통과...'김동선 시대' 개막

박미선 기자 2023. 2. 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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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인적분할 건이 특별 결의 요건을 충족해 원안대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한화솔루션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화솔루션 자회사로 있는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재상장하는 안건을 15분 만에 속전속결로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본부장은 이사진이 아닌 만큼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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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3일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인적분할 임시주총 열고 15분만에 가결
김동선 본부장은 참석 안해...의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진행

[서울=뉴시스] 박미선 기자 =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국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한화솔루션 임시 주총 현장을 진행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갤러리아 인적분할 건이 특별 결의 요건을 충족해 원안대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한화솔루션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화솔루션 자회사로 있는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재상장하는 안건을 15분 만에 속전속결로 통과시켰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대리 출석을 포함해 총 1003명의 주주들이 참석했고,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발행 주식 수의 67%에 달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본부장은 이사진이 아닌 만큼 참석하지 않았다. 의장인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가 참석해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임시 주총에선 ▲회사가 신주 발행 시에도 구주식 및 신주식에 대해 동등하게 이익배당을 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과 ▲유통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는데 두 안건 모두 반대 없이 가결됐다.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주주 A 씨는 “정관을 변경함으로써 더욱 발전하고 비전 있는 한화솔루션으로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원안대로 안건을 승인할 것을 정식으로 동의한다”며 회사의 결정에 지지를 표했다.

또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건과 관련해서는 분할 수 주식 변경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주주 B 씨는 “분할 후 주식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정확한 설명을 요구했고, 회사 IR 담당 임원이 나와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3월 2일 신규 상장되고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1주 미만의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이번 임시 주총은 주주들의 이견 없이 가결된 만큼 15분도 채 안 돼 끝났다.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번 인적분할은 2021년 4월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돼 한화솔루션의 백화점 사업부가 된 지 1년 10개월 만에 결정된 사안이다. 유통 부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집중함으로써 지속 성장을 꾀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갤러리아 측은 이번 인적분할 배경과 관련해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적분할은 갤러리아 부문을 이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본부장에 힘을 실어주고 한화그룹 오너가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많다.

재계에서 예상하는 승계 구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방산·화학·태양광 등 그룹 주력 사업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부문을, 삼남 김동선 본부장이 백화점·호텔·리조트를 각각 나눠 맡는 구조다.

김동선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경영 전반에 깊숙이 참여하며 백화점·호텔·리조트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상무급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신규 선임돼 갤러리아백화점 신사업 발굴,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을 총괄하며 미국 '3대 버거'로 불리우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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