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탄핵발언 논란속 당정일체론 부각…"당정분리 재검토해야"(종합)

김연정 2023. 2.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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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그룹 의원들이 13일 논란이 되는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잇따라 옹호성 언급을 내놓았다.

장 의원은 '당·정 분리'를 표방한 참여정부 시절 당정 간 갈등이 극심했던 사례를 거론, "열린우리당이 당시 얼마나 많은 충돌과 문제로 정권에 부담이 되고 결국 노무현 정부가 마지막 몇 퍼센트(%) (지지율로) 퇴임했나"라며 "결국은 당과 대통령이 하나 되지 못하고 충돌이 계속되고 열린우리당이 계속 선거에 패배하고 당 대표가 계속 바뀌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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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당정 충돌시 정권에 큰 부담, 우리의 정당 역사가 증명"
박수영 "盧도 시작했다가 후회" 조수진 "여당개혁중 필요한 게 당정 융합"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그룹 의원들이 13일 논란이 되는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잇따라 옹호성 언급을 내놓았다.

특히 당정 분리를 내세웠던 과거 정부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당정 분리 재검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친윤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하나가 되고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 당정이 분리돼서 계속 충돌할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됐고 정권이 얼마나 힘들어졌는지를 강조한 발언 같다"고 평가했다.

인사 나누는 장제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2.2 uwg806@yna.co.kr

장 의원은 "당정이 화합 못 하고 계속 충돌됐을 때 정권에 얼마나 큰 부담이 있었나. 우리 정당의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경쟁 주자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대표로)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해 안 후보 등 경쟁 후보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장 의원은 '당·정 분리'를 표방한 참여정부 시절 당정 간 갈등이 극심했던 사례를 거론, "열린우리당이 당시 얼마나 많은 충돌과 문제로 정권에 부담이 되고 결국 노무현 정부가 마지막 몇 퍼센트(%) (지지율로) 퇴임했나"라며 "결국은 당과 대통령이 하나 되지 못하고 충돌이 계속되고 열린우리당이 계속 선거에 패배하고 당 대표가 계속 바뀌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당시 여당이던) 박근혜 대표의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얼마나 많은 세종시를 둘러싼 충돌이 있었나. 그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박근혜 정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얼마나 많은 충돌이 있었나. 그런 아픈 역사들이 있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미국 같은 경우 대통령이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고 프랑스는 대통령이 '명예 당수'이지 않나. 그래서 집권 여당의 책임 정치가 가능한 것"이라며 "(김 후보 발언이) 정당 정치의 책임 정치가 뭐냐'라는 논쟁으로 승화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친윤계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미국과 프랑스 사례를 다룬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가 본인도 후회했던 소위 당·정 분리.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적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 "당정분리, 저도 받아들였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는 재검토 해봐야 한다. 책임 안지는 것 봤지 않느냐. 대통령 따로, 당 따로, 당이 대통령 흔들어 놓고 대통령 `박살' 내놓고 당이 심판받으러 가는데, 어떻게 심판하나. 책임없는 정치가 돼 버린다"고 밝힌 바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도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정 관계는 융화돼야 한다. 여당의 정당 개혁 중 필요한 것이 당정 융합이라 생각한다"면서 '당정 일체론'에 힘을 실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출입했던 조 의원은 "2001년 10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여당 총재직을 내려놓은 후 우리 정치사에서 여당은 정치 암흑기였다. 여당 총재직을 내려놓은 것은 세 아들과 관련한 이른바 '쓰리홍 게이트'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뒤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고 열린우리당과 함께 당정 분리를 선언했지만, 정당 정치는 책임정치를 뜻하기에 여당이 여당답지 못하고 책임을 피하기에 급급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2년 만에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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