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보는 안목+베테랑 움직이는 리더십…이영민 감독 '3년차' 부천을 기대하는 이유[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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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싸움의 다크호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지난해 K리그2 정규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다.
베테랑 조수철은 "감독님은 잠재력과 기량이 있지만 못 뛰는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선수를 보는 눈이 좋다. 많은 선수들이 부천에 와서 잠재력을 터뜨렸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팀에 베테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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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지난해 K리그2 정규리그에서 4위를 차지했다. 선수 인건비 지출 순위에서는 8위에 해당할 정도로 열악하지만 이 감독 2년 차에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 시즌이었던 2021년 초반에 부진하다 후반기에 대반전을 이룬 흐름이 지난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부천에서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과감한 용병술을 선보였다. 오재혁, 조현택 등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을 데려와 팀 전력에 힘을 보태는 방식으로 팀을 만들어왔다.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미래를 보는 선택이 적중했다.베테랑 조수철은 “감독님은 잠재력과 기량이 있지만 못 뛰는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선수를 보는 눈이 좋다. 많은 선수들이 부천에 와서 잠재력을 터뜨렸다”라고 말했다.
이게 다는 아니다. 이 감독은 팀에 베테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팀에 생기를 더하는 유망주도 필요하지만 중심을 잡는 30대 선수도 꼭 있어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평소 생각이다. 한지호와 조수철, 김호남 등을 중용한 배경이다. 한지호는 “어린 선수들도 그렇지만 베테랑을 존중해주신다. 믿고 맡겨주신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올해에도 이 감독의 기조는 변함 없다. 오재혁, 조현택이 떠났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박호민, 김선호 등을 영입해 빈 자리를 채웠다. 베테랑 골키퍼 이범수, 박형진 등도 합류했다. 유망주와 노장을 동시에 영입해 전력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이 감독은 “영입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나쁘지 않다. 더 발전할 수 있다”라며 “베테랑들도 계속 중용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형들의 모습을 보고 본받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신구조화를 통해 도약을 노리겠다고 했다.
3년 차에 접어든 만큼 목표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까지 갔지만 더 잘할 수 있었다. 아쉬움이 남았다. 올해에는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초반 네 경기가 중요하다. 올해 K리그2는 1강(김천 상무) 12중이라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시즌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라며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타기 위해 전력투구 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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