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튀르키예 지원에 "각 부처 가용자원 총동원…형제국이 앞장서야"

구호물품 최대한 확보해 튀르키예 지원

튀르키예 지진 희생자 애도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 희생자들을 애도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3.2.9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강진으로 2만8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지원을 위해 각 부처의 가용 자원 총동원을 지시했다. 특히 튀르키예에 당장 필요한 텐트, 의약품, 전력 설비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튀르키예와 협의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통해 "튀르키예가 하루 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 서야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 설비"라며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부 등 각 부처는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지원) 방안을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정부는 튀르키예에 추가적인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튀르키예를 지원하기 위한 방한용 텐트 150동, 담요 2200장이 확보됐으며, 오는 16일 밤 11시에 2진 구호대와 함께 출발을 대기하고 있다. 의료인력의 경우 중앙의료원 72명, 민간의료원 300명 정도가 확보됐다. 이 가운데 29명은 일주일 내로 튀르키예 현지로 출발 할 수 있게 준비가 완료됐다. 튀르키예를 돕기 위한 구호금은 약 370억원이 조성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튀르키예 지원을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때 우리에게 준 형제 국가의 도움을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