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류 소비 급증” 현대百, 지난해 사상 첫 매출 5조 돌파

“올해 中 리오프닝에 면세점 실적도 기대”

현대백화점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1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32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4%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4%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의류·화장품 등 외부 활동 관련 상품 소비가 급증하고, 명품 매출 또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다만 4분기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영업중단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37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매출은 2조28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면세점은 매출액이 2조25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8%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지난해보다 253억 원 불어난 66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부문은 중국 내 봉쇄 정책 지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실적은 해외 여행 정상화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