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아이오닉6 광고에 “좋아요 누르세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현대차 아이오닉6 광고 영상을 트윗하며 “좋아요를 누르세요”라고 홍보에 나섰다.

머스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현대차 미국 법인이 자사 트위터 계정에 올린 아이오닉6 광고 영상을 트윗하며 “좋아요를 누르세요(press the heart)”라고 적었다.

이 영상에는 전기차 아이오닉6에 빠져든 유명 배우 케빈 베이컨(65)과 이를 지켜보는 그의 딸 소시 베이컨(31)의 모습이 담겼다. 60초 분량 광고에서 케빈 베이컨은 전기차를 처음 구매하고 신이 나 딸에게 수다스럽게 아이오닉6의 장점을 나열하는 아버지의 역할로 나온다. 딸을 태우고 운전할 때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때에도 아이오닉6의 장점을 얘기하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언론은 머스크가 경쟁사의 전기차 광고를 홍보한 이유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에서 500곳이 넘는 광고주가 이탈했고, 일일 광고 매출이 4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트위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머스크가 트위터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포브스는 머스크의 1억29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이 충실하게 ‘좋아요’를 눌렀지만, 해당 광고의 참여도는 머스크의 트윗보다 참여도가 낮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현대차의 광고는 3167건의 ‘좋아요’를 받았는데, “좋아요를 누르라”는 머스크의 트윗은 3733건의 ‘좋아요’를 받았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GM과 아우디 등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트위터 계정을 통한 광고를 중단했지만 현대차는 트위터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제약회사 화이자를 포함해 유나이티드항공,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