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혈맹 튀르키예, 앞장서 도와야"…구호물품·인력 추가 지원 지시

국무조정실장 중심 지원 체계 구축 지시…尹 "재건까지 지원하라"
"가장 필요한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설비"…구호금 370억 조성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2만8000명의 사망사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관련해 "혈맹이자 형제국인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부처간 긴급구호체계를 갖추고, 구호물품과 의료인력, 재건 등을 추가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6·25 전쟁 때 우리에게 준 형제 국가의 도움을 대한민국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부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관측 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는 2만80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으로 약 23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 설비"라며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부 등 각 부처는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해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지원) 방안을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앞으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중심이 되고 각 부처는 전담 부서를 별도로 지정해서 당면한 긴급 구호는 물론이고 재건을 포함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 주례회동에서도 튀르키예를 "형제국"이라고 표현하면서 인명 구조와 이재민 보호, 재건 등 광범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거듭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구호물품과 구조·의료인력의 추가 지원을 준비 중이다.

이 대변인은이 대변인은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 담요는 2200장을 확보했다. 오는 16일 밤 11시에 2진 구호대와 함께 출발을 대기 중"이라며 "의료인력은 의료인력은 중앙의료원 72명, 민간의료원 300명 정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29명은 일주일 내에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구호금도 대한적십자사, 종교계, 주요 기업, 지방자치단체의 별도 기부 등으로 약 370억원이 조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