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사상 첫 매출 1000억 돌파 "올해 성장전망 더 밝다"

김건우 기자 2023. 2. 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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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은 2022년 매출액이 1020억으로 전년대비 62%가량 성장했다고 13일 공시했다.

2019년 361억원 수준이었던 HLB제약의 매출은, 2020년 HLB그룹에 편입 후 406억원, 2021년 628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1020억원을 넘어섰다.

HLB제약이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급변하는 제약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HLB그룹 인수 후 가능해진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 확립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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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은 2022년 매출액이 1020억으로 전년대비 62%가량 성장했다고 13일 공시했다. 2019년 361억원 수준이었던 HLB제약의 매출은, 2020년 HLB그룹에 편입 후 406억원, 2021년 628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1020억원을 넘어섰다. 연평균성장율(CAGR)이 40%를 넘는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HLB제약이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급변하는 제약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함께 HLB그룹 인수 후 가능해진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 확립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많은 중소형 제약사들이 유동성 위기 속 영업조직을 축소한 반면, HLB제약은 꾸준한 사업진단과 개편을 통해 오히려 영업력과 생산력을 강화했다. 위탁판매방식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정비를 줄이고,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맞춰 더 유연하고 능동적인 영업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또한 남양주 공장과 향남공장을 통한 위탁생산 사업을 확장한 것도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어낸 것도 유효했다.

HLB제약은 급변하는 사업환경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정부가 제네릭의약품에 대해 자체 생동성 시험으로 얻은 동등성 입증 자료와 DMF(원료의약품 등록제도)에 등록된 원료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기존 약가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규정한 '약제 상한금액 재평가'를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지만, 많은 제약사들이 생동성 시험 규정이 까다롭고 입증이 어려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HLB제약은 지난 2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미 제네릭의약품 22개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 시험)을 마치고 식약처에 생동 시험 결과를 제출했다. 올해는 이달부터 자체 생동 시험을 마친 제품을 순차적으로 허가 변경을 완료해, 생동 시험을 완료한 제품의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매출폭을 더욱 키울 방침이다.

HLB제약은 이처럼 산업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HLB그룹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LB제약은 2020년 HLB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화성 향남공장을 인수해 의약품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키웠다. 향남공장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작년 영업이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설비 개선이 완료되면 덩치가 커진 만큼 제품 다각화와 함께 원가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초부터 부분적 가동도 시작했다. 시설확충을 통해 향후 HLB의 리보세라닙 등 HLB그룹이 개발중인 약에 대한 생산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신약개발 성과도 도드라진다. 2021년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기술사업화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경구용 혈전증치료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를 장기지속형 주사제(HLBP-024) 형태로 개발하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미립구 제조방법이 유럽에서 특허를 취득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향후 상업화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회사가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적응증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LB제약은 올해 성장세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건강기능식품의 성공을 위해 마케팅 전문가를 새로 영입하고 브랜딩 작업이 한창이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HLB와의 리보세라닙 생산 협력, 미국 차세대 CAR-T 개발사인 베리스모와 투자 협력 등 HLB그룹 내 관계사들과 기술 및 투자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톱티어(top-tier) 제약사로 발돋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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