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 “데뷔 후 첫 로코 도전, 젊을 때 많이 할 걸 후회”‘연애대전’[EN:인터뷰①]

박정민 2023. 2. 13. 15: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배우 김옥빈이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2월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 여미란과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가 전쟁 같은 사랑을 겪으며 치유받는 로맨틱 코미디.

김옥빈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이자 엔터 전문 로펌 길무의 신입 변호사 여미란 역을 맡았다.

1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애대전' 인터뷰에서 김옥빈이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소감, 주변 반응 등을 털어놨다.

김옥빈은 "아직 얼떨떨하다. OTT에 공개해 본 적은 처음이라 반응을 몰라서 3일 동안 쭈그러져 있었다. TV는 시청률이 나오지 않나. 이건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지 아닌 건지 반응을 모르겠더라. 저는 재밌게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으니까 쭈그리가 됐다. 고향 친구들도 재밌게 봤다고 연락이 왔다"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또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는 질문에 "글이 몇 개 없었다. 드라마처럼 시청률이 나오는 게 아니라 쭈그리하고 있었다. 감독님, 작가님한테도 먼저 연락 못 하고. 태오 오빠가 인스타에 일본에서 반응 1위였고, 필리핀에서 몇 위하고 캡처해서 올렸더라. 그거 보니까 마음이 울컥하더라. 반응이 이렇게 오고 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연애대전'은 김옥빈의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작이다. 김옥빈은 "처음에는 제가 데뷔를 한지 꽤 됐는데 이런 모습을 많이 안 보여주지 않았나. 20대 때는 낯간지러운 걸 못해서 나랑 안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하고 멀리했다. 그리고 30대를 맞이하다 보니 비슷한 역할에 질렸다. 배우가 한 가지 이미지에 고정되면 안 되는데 다른 걸 해봐야겠다 했을 때 '연애대전'을 만났다. 잘할 수 있을까 겁이 났다. 굉장히 나랑 비슷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번도 사람들에게 보여준 적 없으니 걱정했다. 사람들 반응은 더 봐야겠지만 주변 친구들은 너무 재밌다고 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낯간지러워 하기 때문에 맞지 않은 옷이라 생각해서 멀리했다. 이번 작품을 하고 나니 '괜히 그랬네. 젊을 때 많이 해볼걸' 후회됐다. 그 나이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데 지나친 것에 대한 후회는 있다"고 말했다.

주변 반응도 전했다. 김옥빈은 "연락 와서 '이건 너잖아? 그동안 왜 이런 거 안 했어' 하더라. 동생도 '그냥 이건 언니가 집에서 하던 짓인데 그걸 그동안 안 보여줬을 뿐인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나도 미란이처럼 남자 애들이랑 그렇게 싸우고 다녔다. 같은 반 여자친구들 괴롭히면 대신 싸웠다. 그때 기억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다. 제가 그걸(싸움) 끊은 게 6학년 때 4학년 때 저랑 싸웠던 남자아이랑 다시 싸움이 붙었다. 4학년 땐 제가 이겼는데 6학년 때 그 친구가 힘이 세졌다. 제가 맞았다. 분해서 친구들에게 내가 이겼던 아이인데 힘의 차이로 안 된다는 게 분해서 '내가 졌다'고 했다. 그걸 다 지켜봤던 친구들이라 (연애대전 여미란을 보고) '이거 너인데' 했다"고 설명했다.

여미란과 가장 닮은 부분에 대해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캐릭터도 그렇고 미란이가 가부장적인 분위기에서 자라서 집에서 억눌려있는 느낌이 있다. 제가 자랐던 시대도 그랬던 게 있다. 할머니랑 아빠가 선머슴처럼 뛰어다니지 말라고 했던 집안이다. 성격이나 상황에서 대응하는 부분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작가님에게 저를 참고해서 만든 캐릭터인가요' 물어본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회식에서 춤을 추는 장면 에피소드도 전했다. 김옥빈은 "진짜 연습을 많이 했다. 집에서 혼자 카메라 해놨다. 2주간 두 곡을 했어야 했는데 많이 안 나왔다. 하나가 '보랏빛 향기'와 '마법소녀'였다. 모든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회식 요정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어떤 곡을 해야 하나 하면서 추천을 받았다. 한 친구가 '네가 이걸 추는 걸 상상하니까 웃음이 난다'고 해서 선택하고 연습을 엄청 했다. '내가 제일 잘나가'도 그렇고 많이 연습한 거에 비해서 조금 나와서 아쉽다. 길게 많이 잘 췄는데 조금 나와서 아쉽다. 혼자서 메이킹 비슷하게 올리려고 하고 있다"고 웃었다.

액션 준비 과정을 묻자 김옥빈은 "이제 그 정도 액션은 현장에서 배워도 된다"고 웃었다. 이어 "이제 졸업했다. 이번엔 무술 감독님이랑 했는데 코믹하게 구성해와서 그동안 했던 액션과 달랐다. 체력적인 소모가 덜했고, 코미디에 맞는 센스를 배워야 해서 새롭게 배웠다. (액션은) 거의 다 했다. 텀블링 하는 장면만 못하고 나머지는 제가 했다. 운전하는 장면에서 피해를 주면 되지 않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운전하는 건 위험해서 따로 찍었다"고 말했다.

과하게 느껴지진 않을까 걱정했다고. 김옥빈은 "어느 정도로 조절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이 정도만 해도 되는 건지. 극의 종류에 따라 더 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지 않나. 그런 상황이 있으면 본인이 더 죽여야 하는 부분도 있고. 중간을 잘 모르겠어서 감독님께 물어보면서 했다. 오버스럽다, 부족하다 싶으면 더 할 테니 이야기를 해주세요 했다"고 전했다.

김옥빈은 "뭐든지 처음은 어렵다. 그때만의 고민이 있는데 로코라서 안 해본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뭐든지 한번 가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지금은 로코가 가장 어렵다. 로코는 최고의 감각쟁이들이 할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 다른 장르에 비해 편안하게 보인다고 해서 만듦새가 빠지는 게 아니라 엄청난 센스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뉴스엔 박정민 odul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