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이탈 ‘대행사’에 뜬금 신파? 독한 이보영도 쉬어갈 때[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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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열광했던 '독한 이보영'이 사라졌다.
잘나가던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가 잠시 진부한 신파와 재벌가 러브라인으로 노선을 이탈했다.
그동안 이보영과 함께 전쟁터에서 싸워왔던 시청자들은 이보영과 함께 울었고, '대행사'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12.658%를 기록, 또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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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독한 이보영'이 사라졌다.
잘나가던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가 잠시 진부한 신파와 재벌가 러브라인으로 노선을 이탈했다.
지난 2월 12일 방송된 '대행사' 12회에서는 35년 전 남편의 가정폭력을 피해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 서은자(김미경 분)와 재회하는 고아인(이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VC그룹 청소부로 자신 앞에 나타난 엄마를 만난 고아인의 멘탈은 처음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개 숙인 엄마 앞에서 모진 말을 쏟아냈지만 광고 촬영장에서 VR기술을 통해 자신 앞에서 트럭에 치여 죽은 딸을 몸을 날려 다시 살려낸 뒤 미안해하는 한 엄마의 모습에 애써 버티고 있던 고아인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렸다. 결국 서은자의 허름한 집을 찾아간 고아인은 그녀가 해준 밥을 먹고 어느 정도는 그녀를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됐다. 분홍 소시지와 함께한 눈물의 저녁식사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을 그린 드라마로, 어떤 상황에도 무너지지 않는 독한 고아인의 모습이 '대행사'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이었기 때문. 그런 고아인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안하무인 VC그룹 상무가 시청자 앞에서 가장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빠른 속도로 미친듯이 질주하다 갑작스레 수많은 드라마에서 지겹도록 봐왔던 신파로 빠진 '대행사' . 물론 그간 고아인을 가까이에서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VC기획 주변을 맴도는 서은자의 모습을 보고 어느 정도의 신파는 예상됐던 상황. 그럼에도 정작 진부한 모녀 이야기가 1회 분량을 전부 잡아먹자 시청자들은 당황했다. 여기에 강한나(손나은 분)와 비서 박차장(한준우 분) 로맨스 비중도 눈에 띄게 많아져 '재벌집 막내딸'이란 조롱까지 생겨났다. '팀 고아인'의 특별한 팀워크와 고아인과 강한나의 독특한 워맨스가 매력적이었던 '대행사' 만의 매력을 감소시켰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대행사'라서 더 거슬렸던 신파. 전작인 '재벌집 막내아들' 뒤통수 결말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등장한 뜬금 전개였기에 시청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이 신파는 필요했다. 고아인은 어렸을 때부터 폭력적인 아빠, 도망간 엄마의 부재 속에 홀로 성장해 상처와 트라우마가 가득한 인물이다. 광고꾼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갖고 있으며, 온갖 약에 의존하고 심지어는 졸피뎀까지 처방받아야 할 정도로 심적으로 지친 상태다. 최근엔 그 부작용으로 몽유병까지 앓아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같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치유하기 위해 엄마의 등장은 극적으로도 꼭 필요한 장치였다. 그리고 이 진부한 신파도 이미 '내 딸 서영이' 등 여러 작품들로 눈물의 여왕에 등극한 배우 이보영의 하드캐리 연기로 명작이 됐고 설득이 됐다. 그동안 이보영과 함께 전쟁터에서 싸워왔던 시청자들은 이보영과 함께 울었고, '대행사'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12.658%를 기록, 또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한 회 정도는 신파로 빠지면 어떠하리. 이제는 엄마를 만나고 약점마저 정면돌파기로 한 고아인이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다시 칼춤을 출 일만 남았다. (사진=JTBC '대행사'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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