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문채원 “은용과 준경, 이성적 관계 NO..작가님이 정리해줘 딴길로 안새” [인터뷰 종합]

김채연 2023. 2. 13. 15: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채연 기자] 배우 문채원이 ‘법쩐’을 마무리한 뒤 느낀점을 알렸다.

지난 9일 문채원은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SBS 금토드라마 ‘법쩐’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SBS ‘법쩐’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작품으로, 문채원은 극중 박준경 역을 맡았다.

이날 문채원은 은용과 준경의 관계가 남매의 분위기가 있지만, 애정이 섞여 보이기도 한다는 말에 “저도 결말 대본까지 받지는 못했어서 두 사람이 연인처럼 보일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작가님께 물었더니 그런 건 전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이성간의 느낌은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해서, 진짜로 사람하고 사람으로 서로 의지하는 느낌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 코치를 해주셔서 좋았다. 정리를 해주시니 딴길로 안새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법’과 ‘쩐’ 중 법을 담당하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이에 대해 그는 “은용 캐릭터가 워낙 즉흥적인 면도 있고, 큰 수를 두는 걸 선호하고, 투자를 막 베팅하는 개념으로 과감하니까 준경 한 사람은 그걸 차분하게 해줘야 밸런스가 맞다고 생각했다”며 “쩐으로 승부를 보고 있으면, 법으로 마무리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7년 SBS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이한 문채원은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굿닥터’, ‘악의 꽃’, 영화 ‘오늘의 연애’, ‘그날의 분위기’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이에 문채원은 “어떤 드라마 이름으로 얘기해주시니깐 보람과 감사함을 시간이 지나면서 느끼게 되더라. 처음에 팬들이 생길 때는 얼떨떨하고, 그때 일도 많이 한니까 그런 생각이 (안 드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든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묻자 그는 “데뷔 초에는 캐릭터를 조금 더 욕심을 냈나봐요. 캐릭터 적으로만 선택한 건 아닌데, 그땐 조금 대본을 받으면 ‘어? 역할 뭐야?’이렇게 봤다. 이제는 캐릭터는 뻔해도 하고자하는 전체적인 얘기가 재밌는지, 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 결론이 신선한 건지. 기준이 그렇게 변하더라”고 말했다.

최근 다양한 OTT 플랫폼이 대중화되며, OTT 작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채원에게 OTT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냐고 묻자 “있다. 그게 기회가 있어야하는데, 배우들은 잘 모르니까. 좋은 기회가 있어서 그런걸 할 수 있으면 좋겠다. OTT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플랫폼이 다양해진거니까. OTT든, 공중파든 얘기가 재밌으면 사람들이 보는 것 같다. 재미없으면 안보고. 바람은 재밌는 얘기를 많이하고 싶다”고 전했다.

2007년 SBS ‘달려라 고등어’로 배우 데뷔를 한 문채원은 매년 작품을 선보이며 바쁜 활동을 이어갔다. 2020년 종영한 tvN ‘악의 꽃’ 이후 오랜만에 ‘법쩐’으로 시청자를 만난 그는 쉴때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쉴 때는 너무 평범하게. 너무 평범해서 말씀드리기가 쑥스럽다. 그냥 똑같다. 영화보고, 가족들과 시간보내고, 산책하고. 새로운 취미를 찾아야되는데 15년째 못찾고 있다”며 밝혔다.

이어 문채원은 “그림도 그릴때가 있는데, 자주 그리지는 않고 그냥 몇년에 한번 그리는 것 같다.아무래도 혼자 있으니깐 요리를 조금 할 줄. 알면 음식을 더 해먹을 수 있으니까 해보려다가 그것도 활동적이지는 않다보니까. 하다보면 계속 집에만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문채원은 “제가 내향적인 성격이라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오면 다 털리는 느낌이다. 저도 나가서 활달하게 지내고 오면 순간 ‘E’(MBTI 외향성)가 된 것 같고, ‘활동적인데?’하다가도 너무 피곤하더라. 확실히 성향이라는 게 있긴 있구나. 혼자 쉬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고. 적당히 왔다갔다가 필요한 것 같다. 별로 약속 안하고 그러면 꼭 좋은 것 같진 않아서 비율을 조절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채원은 ‘법쩐’의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일단 봐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다음작품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과정도 좋았는데, 결과도 좋다고 해주시니까 다음 작품에 좋은 에너지를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로 좋은 게 맞물려가는 것 같다. 그런 피드백 해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고 표현했다.

한편, 문채원이 출연한 SBS ‘법쩐’은 지난 11일 종영했다. 그는 극중 전직 검사이자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으로 분해 엄마의 사망 이후 직접 법복을 벗고 복수에 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cykim@osen.co.kr

[사진] 아이오케이컴퍼니, 레드나인 픽처스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