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피닉스오픈 6위' 임성재 "상위 랭커와 경쟁 톱10, 자신감 얻어"

임성재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 최종 4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해 대회 2연패 및 세계 랭킹 1위를 되찾은 스코티 셰필드가 경기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해 톱10이라는 성적을 거둬 다시 한번 자신감을 얻었다. ”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우승상금 360만 달러)을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합계 11언더 273타로 올시즌 PGA투어에서 세번째 ‘톱10’을 달성했다.

PGA 투어가 2022~2023시즌 ‘특급 대회’로 지정한 17개 대회 가운데 하나이자 ‘골프 해방구’인 이 대회는 수많은 갤러리들이 환호하며 지켜보는 가운데 쟁쟁한 상위권 선수들의 경쟁이 뜨거웠다.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1위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이자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욘 람(스페인)을 비롯해 세계 랭킹 20위 내 선수 18명이 출전해 승부를 겨뤘다.

임성재가 WM 피닉스 오픈 4라운드 8번 홀에서 티샷(위부터),세컨드 샷에 이어 퍼팅을 차례로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세계 랭킹 18위였던 임성재는 이들을 제치고 6위로 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주 톱10 성적을 거둬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세계 랭킹 상위권의 많은 선수들과 경쟁해서 톱10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또 한번의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1번 홀(파4)과 3번 홀(파5)에서 버디로 두 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시작해 파를 지키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3)에서 3.81m의 버디 퍼트를 놓쳐 단독 3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친 데 이어 13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하며 흔들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16번 홀(파3)에서 11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지만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에 그쳤다.

그는 18번 홀에서 약 4.39m의 퍼트를 놓쳐 보기에 그친 걸 두고 “마지막 홀 보기로 아쉽긴 하지만 다음주도 큰 대회가 있으니 열심히 하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성재는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 나선다. 그는 “다음 주 큰 대회다. 항상 매 대회마다 코스 컨디션이 다르고 난이도도 다르기 때문에 다음주에 맞춰서 컨디션 조절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다음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임성재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톱20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날 한 타를 줄인 김시우(28)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23위, 이경훈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2위, 김주형(21)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50위에 그쳤다.

스코티 셰플러가 WM 피닉스 오픈 최종 4라운드 14번(위), 15번 홀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였던 셰플러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한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해 대회 2연패와 함께 4개월 만에 세계 랭킹 1위를 되찾았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자 PGA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닉 테일러(캐나다)가 17언더파 267타로 2위, 세계 랭킹 3위인 욘 람(스페인)은 14언더파 270타로 3위에 각각 올랐다.

hj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