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지지율 하락 김기현 탄핵 발언 탓…대통령실 재발 방지 요구해야”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하락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에 “전당대회 기간에는 당지지자들이 경선 조사 전화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응답하기 때문에 당 지지율아 올라가는 것은 일반적인데, 그 와중에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김기현 후보측이 무리하게 탈당, 창당 발언이나 대통령 탄핵 발언 등을 일삼아 대통령에게 부담을 끼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그런 시도를 중단하고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또 ‘대통령 탄핵’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실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 유족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소위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왔다는 후보가 그런 것(탄핵)을 선거에 활용하는 것이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절대 끌어들이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지적에 정확히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가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 과거 발언도 조명되고 있다. 과거 울산시장 시절 여의도 정치를 안 하는 상황에서 박근혜 퇴진을 주장한 이력도 나온다”며 “당시 야당이었기 때문에 탄핵을 주장한 안철수 후보나 정치에 입문하지 않은 천하람 후보보다 여당 소속으로 남보다 앞서서 탄핵을 언급하고 나선 김 후보가 가장 위험한 후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다른 후보에 가한 일침처럼 김 후보 측에도 재발 방지에 대한 강한 요구를 전달해야할 것”이라며 “김 후보 측은 신평 변호사 발언부터 지속되는 당원에 대한 협박이 어떤 경위에서 지속되는지 소상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39.3%)보다 2.4%p 하락한 36.9%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60.3%로 전주(57.8%)보다 2.5%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