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똥 튈라"…유통업계, 다급한 '유아인' 손절

임현지 기자 2023. 2. 13. 15: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이어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를 간판으로 기용한 기업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업체들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유아인 관련 게시물과 영상을 삭제하는 등 황급한 손절에 나선 모습이다.

기존에는 플랫폼 검색창에 '유아인'을 검색하면 관련 사진이 함께 나왔지만, 현재는 그의 사진을 제외한 채 상품만 노출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이어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를 간판으로 기용한 기업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업체들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유아인 관련 게시물과 영상을 삭제하는 등 황급한 손절에 나선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 및 제품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건강식품 브랜드 '종근당 아임비타', 식품 브랜드 '오뚜기 짜슐랭' 등이다.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와 중국 의류업체 '속사(CROQUIS)' 등 글로벌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10여개로 늘어난다.

사진=무신사 제공

◆ 광고계, 발 빠른 손절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한 회사들은 최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게재된 유아인 관련 콘텐츠를 모두 없앴다. 유아인이 등장하는 짜슐랭 광고는 공개 1달 만에 100만 조회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그와 적극 협업하며 가상 인간 '무아인(무신사+유아인)'까지 만들었던 무신사도 유아인 색 빼기에 나섰다. 기존에는 플랫폼 검색창에 '유아인'을 검색하면 관련 사진이 함께 나왔지만, 현재는 그의 사진을 제외한 채 상품만 노출하고 있다. 유튜브에 게시됐던 무아인 영상들도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마약 관련 범죄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중국에서도 발 빠른 손절이 이뤄졌다.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중국 패션 브랜드 CROQUIS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마약에 대한 무관용의 태도로 어떠한 형태의 마약 관련 행위도 단호히 배격한다"며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그의 이미지 포스터와 홍보 내용은 잠시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차기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아인은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 등 주연을 맡아 제작 및 개봉 준비 중이었다. '지옥2'는 오는 6월에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업계에서는 유아인의 광고 모델료를 8~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광고 계약 시 '모델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이와 관련한 소송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기업 이미지 등에 미칠 영향을 판단해 노출 제외 처리를 우선 진행했다"며 "향후 대응 방안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보테가 베네타 SUMMER 2023 패션쇼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라노로 출국하는 유아인. 사진=보테가 베네타 제공

◆ 소신 발언하던 청년, 어쩌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지난 8일 제기됐다. 이후 지난 10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국과수에 의뢰한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다만, 처음 제기됐던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상자에 출석 요구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며 "국과수 감정은 향후 2~3주가량 걸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인 UAA 측은 "아직 경찰로부터 마약 감정 결과를 통지받지 못했다"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팬들은 유아인을 향해 침묵을 깨고 해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유아인 갤러리는 성명을 내고 "그간 각종 소신 발언을 통해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왜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다지도 침묵하는가"라며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공식 입장을 통해 이를 소상히 해명하고 논란을 종식시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